대개의 문화란 것이 보급되기 위해서는 원래의 주체보다는 그 대상에게 녹아들어야 하는 거 아니겠어요.. 그런 면에서 보면 태권도라는 것도 한국이 빠져야 된다는 극단적인 생각을 해 봅니다. 뭐냐하면, 그저 올림픽 때만 메달에 목매고 죽기살기로 매달릴 대상은 아니라는 거죠.. 종주국은 그저 태권도를 수양 내지는 건강을 위한 정도로 즐기면 된다는 말입니다. 메달을 따려고 하는 선수도 있겠지만...그게 무슨 대수로운 거라고..
다른 나라에 보급한 태권도를 배운 선수들이 머리 터지게 경쟁하는 모습...이게 영국민이 축구를 종주국으로 여기면서 즐기는 것과 뭐가 다르겠습니까... 영국보다는 다른 나라에서 더 축구에 목매다는 현실...그게 즐거운 거 아닐까요... 태권도가 한국 거라서, 메달을 모조리 싹쓸이하고 좋아라 매트에 드러눕는 짓거리처럼 추한 게 없습디다. 올림픽 퇴출 종목이 되지 않으려면, 외국에서 외국 선수와 관계자들이 더 열성으로 반대하는 현실이 되야 한다는 거지요. 외국인이 한국이보다 더 태권도를 좋아하게 만들려는 노력 말고는 한국인이 할 일은 없다고 봅니다. 먼저 나서서 설치는 짓거리....이런 거, 너무 촌스러워... 영국인이 만든 축구를 브라질이, 스페인이, 독일이 더 잘해서 영국인이 열받을까요??? 훌리건? 이건 축구 자체에 열광하는 팬의 차원의 문제고..
발전 방향에 대해서 한 생각을 말하자면...호구를 제거하고, 마우스피스 정도 물고, 주먹 가격이 허용되는..그런 룰을 생각해 봄이 어떨지.. 그러면 격투기와 뭐가 다르게 되겠냐고 하겠지만..그걸 막을 방법을 구상하는 게 한국이 할 일이라고 봅니다. 레슬링을 하다가도 눈이 밤텡이가 되는데... 격투기와 동일시하는 건 바보스런 짓이고(몸이 붙어서 나뒹구는 운동이 아니기 때문에 생각보다 외상이 크진 않을 거라고 생각함.) 방법은 거기에 있을 듯.... 가장 보기에 격렬하면서도 도가 살아있고, 매너가 살아있고, 의외로 크게 다치지 않는 운동...이렇게 되면 사람들이 좋아하고 매달리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시스템은 ㅈㅁ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