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놓고 지난 2005년 동계 유니버시아드 당시 서호진 폭행설이 회자되기 시작했다. 서호진이 군면제를 위해 안현수에게 금메달을 포기하라며 그를 8시간 동안 구타했다는 것. 이와 관련해 서호진은 '리얼스토리 눈'에서 당시 상황을 해명했다.
"이렇게까지 와전될 줄 몰랐다"고 입을 연 서호진은 "유니버시아드는 군 면제가 없는 시합이다. 또 8시간을 맞았을 때, 맞는 선수도 가만히 있지 않았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체벌 자체가 있었다는 건 인정했다. 그는 "운동세계에서 체벌이라는 건 선후배 관계에서 어느 정도 다 있는 부분"이라 덧붙였다.
하지만 정작 문제는 다른 곳에 있었다. 일명 '한체대 대 비한체대' 파의 파벌싸움이 안현수를 더욱 괴롭게 했다는 것. 2006년 토리노 올림픽 당시 여자 쇼트트랙 코치였던 박세우 코치는 "아마 안현수가 힘들었을 것이다. 동료들과 그렇게 된(틀어진) 상황이라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현수 아버지 안기원 씨는 아들이 파벌 싸움에 희생됐다고 주장하며 2006년 당시 "외국 선수들과 경기에 대비해야 하는데 한국 선수들이 더 방해를 한다. 아들이 밤마다 울면서 전화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후 안현수는 2008년 성남시청에 입단한다. 하지만 안현수는 무릎 골절로 3년동안 수술과 재활을 거쳐야 했고, 그 사이 성남시청은 지급유예를 선언, 빙상팀을 해체했다. 안현수가 재기를 할 수 있는 발판이 사라진 셈.
이와 관련해 빙상연맹은 "선수가 다쳤다고 팀을 해체한 성남시청의 잘못이 크다"고 말했고, 이재명 성남시장은 "특정 운동, 체육인이 미워서 예산을 삭감한 것이 아니다. 부도를 면하기 위해 예산을 삭감해야 했고, 그 중 빙상부가 있었다. 그리고 그 안에 안현수가 있었던 것"이라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