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에서 나온 김연아와 소트니코바의 판정과 관련해 한국인들은 강한 의심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한체육회와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이미 ISU에 심판 구성과 관련해 징계위원회에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한 친콴타 회장의 견해는 무엇이고 어떻게 처리할 것입니까?
이 네 가지 질문 외에 한 가지 더 하려다 지운 것이 있습니다. "최근 세계 유명 피겨 전문가들과 언론인들이 당신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데 사퇴를 고려할 생각이 있습니까?"라고 적었다가 예의(?)가 아닌 것 같아 포기했습니다. 이틀 뒤 친콴타 회장은 이탈리아 밀라노에 있는 개인 비서를 통해 저에게 답장을 보내왔습니다. "평창조정위 일정이 너무 바쁘고 질문 내용 중에 비밀스런 부분이 있어 인터뷰를 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한마디로 납득할 수 없는 이유였습니다. 평창조정위원회 기자회견이 열리는 5월1일 오후 2시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친콴타 회장은 공식 일정 없이 '자유 시간'을 갖습니다. 그는 조정위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SBS와 인터뷰는 10분이면 충분합니다. 또 제가 질문한 내용은 이미 모든 언론에 공개된 내용이기 때문에 '비밀스런 부분'이 전혀 없습니다. 지금까지 제기된 현안에 대해 총책임자로서의 견해만 밝히면 됩니다. 제가 이런 이유를 구체적으로 적시하면서 다시 인터뷰를 요청하는 이메일을 보냈지만 열흘이 지난 지금까지 아무런 답변이 오지 않았습니다. 사실상 인터뷰를 거부하겠다는 뜻을 다시 확인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