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웨일스의 광막한 황무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모를 2차선 도로가 끝없이 휘돌아간다. 이곳에 세기 초의 정상을 다투는 페라리 458 이탈리아와 맥라렌 MP4-12C가 홀연히 등장했다. 그와 함께 포르쉐 911 GT2 RS, 아우디 R8 V10, 람보르기니 가야르도 LP570-4 퍼포만테와 메르세데스 벤츠 SLS AMG가 대담하게 도전했다.
대결의 백미는 당연히 페라리 458 이탈리아와 맥라렌 MP4-12C. 둘 다 수퍼플러스 고급휘발유로 연료탱크를 가득 채웠고, 엔진은 따끈히 데워졌다. 기나 긴 스펙은 이미 머릿속에서 사라졌고, 메이커 관계자(달리 말하자면 감시자들)도 사라진 뒤다. 앞으로 이틀 동안, 이 차는 전부 우리 차지다. 우리는 이 중 누가 최고인지 결판이 날 때까지 연료통을 몇 번이나 비우고 타이어가 너덜너덜해지도록 이들을 몰아붙일 참이다.
사실 이 비교시승에 불을 댕긴 쪽은 맥라렌 MP4-12C다. 맥라렌이 어떻게 하면 페라리 458을 이길 수 있을지 분석하며 관찰한 끝에 만들어진 차다. 직감과 함께 그동안 숱하게 접한 선동적인 PR들이 섣부르게 맥라렌의 승리를 예감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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