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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5-20 15:40
[올림픽] ‘언니가 돌아왔다’ 오영란•우선희 복귀…여자대표팀에 경험과 노련미 더한다
 글쓴이 : 이뻐서미안
조회 : 1,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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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가 돌아왔다. 정확하게 말하면 ‘언니들’이 돌아왔다. 12년 전 ‘우생순’ 드라마를 써냈던 선수들이 20살 이상 차이 나는 후배들과 함께 호흡을 맞춘다. 1972년생 오영란과 1978년생 우선희가 여자대표팀 임영철 감독의 부름을 받고 대표팀에 복귀한 것이다. ‘언니들’의 경험과 연륜은 여자대표팀에게 부족했던 마지막 퍼즐의 한 조각으로 맞춰지며,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지닌 신예선수들에게는 그 누구보다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다.  

3월 22일, 2016 리우올림픽 1차 강화훈련 소집과 함께 가장 큰 이슈로 떠오른 것은 오영란과 우선희의 귀환이었다. 오영란은 2008 베이징올림픽을 끝으로 무려 8년 만에 다시 대표팀에 돌아왔다. 한국 나이로는 45세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을 마치고 은퇴했던 우선희도 2년 만에 복귀했다. 노장들의 복귀에 대해 찬반여론은 극명했다. 그러나 리우올림픽 메달을 계기로 다시 한국핸드볼의 붐이 일어나길 바라는 모두의 염원을 이루기 위해서는 이 선수들의 존재가 절실했다. 

여자대표팀은 지난해 리우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 짓고 올림픽 전초전이라 할 수 있는 덴마크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했다. 주전선수들 중 몇 명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고 하지만 대표팀은 기대와 달리 유럽의 높은 벽에 막혀 좀처럼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당시 대표팀은 큰 무대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들이 대부분이었다. 올림픽에서 주전으로 활약했던 선수라고는 류은희가 전부였다. 어리고 패기있는 선수들로 구성된 팀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도 많았지만 정작 경기에 들어서자 이들에게 부족한 ‘경험과 연륜’은 확 티가 났다. 

임영철 감독은 세계의 수준을 보며 우리의 현실을 뼈저리게 실감할 수밖에 없었다. 하물며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이는 올림픽은 어떻겠냐는 생각이 임영철 감독의 뇌리를 스쳐갔다. 임영철 감독의 머릿속에는 두 선수의 연륜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떠나질 않았다. 임영철 감독도 주위의 우려를 염두에 두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를 앞두고 있는 전임감독의 입장에서 오영란, 우선희는 쉽게 내려 놓기 힘든 카드였다. 

임 감독은 “예전부터 했던 말이지만 세대교체라는 것은 한번에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서서히 차근차근 진행해야 하는 것이다”라며 두 선수로 인해 세대교체가 중단된 게 아님을 강조했다. 이어 “(두 선수의 복귀로) 경기력이 좋아지는 것도 있지만 선수단의 분위기가 더 좋아질 거라고 본다. 워낙 베테랑들이기도 하고 나와 지낸 시간이 오래됐기 때문에 서로를 잘 알고 있어 젊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의 매개체 역할을 잘 해낼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두 선수로 인해 경기력과 분위기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길 기대했다. 두 선수의 이름이 최종 명단에 있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이들도 젊은 선수들과 경쟁을 통해 최종 엔트리에 선발될 것이다.

자랑스러운‘엄마’의 이름으로

대표팀 차출 소식을 들은 그녀들도 망설여지긴 마찬가지였다. 대표팀 복귀 권유를 받았을 때 심정을 묻자 오영란은 “정말 고민 많이 했다”며 “처음에는 거절도 했지만 감독님께서도 고민 끝에 어렵게 내린 결정이라는 생각에 마음을 돌렸다”고 웃으며 말했다. 40대 중반의 나이에도 오영란은 여전히 리그 최고의 골키퍼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세계적인 흐름에 따라 골키퍼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오영란은 대표팀의 한 줄기 빛과 같았다.

노련하고 대담하게 상대의 슈팅을 막아내는 모습은 전성기 시절 그대로다. 고민하던 오영란을 다섯 번째 올림픽 문턱으로 이끈 또 다른 이유는 자녀들이었다. 오영란은 “아이들이 내가 실업에서 뛰는 모습만 보았기 때문에 운동선수인 줄은 알지만 (국가대표 선수로)올림픽에서 뛰었던 모습은 영상으로만 봐서 실감을 못 하는 것 같다. 아이들에게 자랑스러운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대표팀에 다시 들어왔다”고 엄마 오영란으로서 올림픽 출전을 앞둔 각오를 다졌다. 

그런 오영란을 보며 흐뭇하게 웃고 있던 우선희는 “(언니가 있다는 게) 굉장히 힘이 된다. 나에게도 선배 언니가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든든하다”고 했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후배들을 이끌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우선희도 엄마가 되어 대표팀으로 돌아왔다. 얼마 전 예쁜 딸을 출산한 우선희는 소속팀과 대표팀에 복귀하기 전까지 꾸준히 근력 훈련을 하며 코트 복귀에 힘썼다. 

“태릉선수촌은 들어올 때마다 설렌다. 올림픽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마음가짐도 다르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들어왔다. 올림픽 전까지 몸을 최대한 만들 생각이다. 후배들과 경쟁이다. 후배들이 잘한다면 당연히 양보할 생각이다. 그래도 딸한테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올림픽 최종명단에 들어가도록 하겠다”는 우선희였다. 물론 대표팀에 너무 많은 노장이 있다면 미래를 대비해야 하는 측면에서 분명 ‘마이너스’다. 하지만 실력과 연륜을 함께 갖춘 노장들이 적절히 섞인 구성은 리우올림픽을 앞둔 여자대표팀에게 ‘플러스’가 될 것이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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