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기타 스포츠
 
작성일 : 13-04-01 15:11
[빙상] 일본도 비웃는 '참혹한' 태릉 훈련장
 글쓴이 : IceMan
조회 : 5,159  


"이런 환경에서 제2의 김연아가 어떻게 나오겠는가!"

열악한 줄은 알았지만, 이 정도 일 줄은 몰랐다. 피겨 스케이팅의 불모지 한국에서 '피겨 여왕' 김연아가 탄생한 것은 정말 기적 같은 일이었다. 지난달 28일 태릉 국제스케이트장과 빙상장을 찾은 < 스포츠서울닷컴 > 취재진은 무거운 마음을 안고 돌아와야 했다. 현장에서 만난 지도자와 선수들은 줄곧 안타까운 반응을 보였고, 이들을 지켜보는 학부모 역시 답답해 하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대표팀 선수들이 훈련하고, 또 '유망주'들이 자라나는 '한국 스포츠의 산실' 태릉 선수촌에서 '미래 없는 피겨'를 떠올릴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그나마 여기는 괜찮은 편이다'는 한 대학 선수의 말에 '쓴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대표팀 선수들이 훈련하는 태릉 빙상장. 이 빙상장에서 피겨 스케이팅, 쇼트트랙 스케이팅, 아이스하키 대표팀 선수들이 시간을 나눠 '힘들게' 훈련하고 있다. / 태릉 = 배정한 기자













지난달 28일 낮 1시 30분쯤. 얼마 전 캐나다 런던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하며 재기에 성공한 김연아의 훈련 환경을 살펴보고자 가벼운 마음으로 태릉 빙상장을 찾았다. 지난달 20일 인천 국제공항에서 가진 귀국 기자회견에서 "태릉에서 어린 선수들과 훈련하니 좋았다. 훈련은 계속 국내에서 할 계획"이라는 김연아의 말을 떠올리며 빙상장으로 향하는 언덕을 올랐다. 하지만 봄기운이 완연한 이날 빙상장 안은 여러모로 싸늘했다. 몸이 으슬으슬 떨릴 정도로 추웠고, 빙질도 좋지 않아 보였다. 관람석 곳곳에는 담요를 덮은 채 훈련 장면을 지켜보는 학보모 들이 눈에 띄었다. 이 시각 한 대학의 쇼트트랙 스케이팅팀이 대관해 훈련하고 있었는데, 한 학부모는 "환경이 정말 열악하다. 이것도 많이 따뜻해진 것이다. 또한 피겨, 아이스하키, 쇼트트랙이 모두 이곳에서 훈련하니, 빙질이 얼마나 안 좋겠는가. 안 그래도 스케이트 날에 무척 예민한 아이들인데…부상 위험이 무척 크다"고 말했다. 안타까운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선수들이 몸을 풀만 한 장소를 찾는 것은 '사치'인 것처럼 보였다.





태릉 빙상장에서 추위를 참아가며 자녀들의 훈련 장면을 지켜보고 있는 학부모들. /태릉 = 배정한 기자













태릉 빙상장은 피겨, 쇼트트랙, 아이스하키 대표팀 선수들이 훈련하는 곳이다. 피겨 대표팀의 경우, 약 12명의 선수가 하루 4시간씩 한 데 모여 훈련하며 다른 대표팀과 시간을 나눠 이 빙상장을 '힘겹게' 사용한다. 장소가 협소해 효율적인 훈련이 이뤄지기 어렵고, 훈련을 더 하고 싶어도 다른 대표팀에 양보해야 하기에 서둘러 빙상장을 빠져나와야 한다. 때문에 조금이라도 더 많은 훈련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대표팀 감독들 간의 '다툼'이 빈번히 발생한다. 빙상장에 다른 일정이 잡히면 각 대표팀은 훈련 시간을 변경해줘야 하는데, 이날 피겨 대표팀은 애초 오전 10시~오후 2시까지 하는 훈련 일정을 대회를 앞둔 대학 선수들을 위해 2시간씩 앞으로 당겨 치렀다. 게다가 피겨와 쇼트트랙, 아이스하키 등은 스케이트를 타는 방식이 모두 달라 설정해야 하는 빙판 온도가 모두 다르지만, 한 대표팀의 여건만 고려할 수 없어서 그저 '딱딱한' 빙판 위에서 훈련한다. 피겨는 딱딱한 빙판 위에서 훈련하면 무릎과 허리에 무리가 오고, 쇼트트랙과 아이스하키는 피겨 선수들의 엣지로 상처 난 빙판에서 넘어지기 쉽다. 한국 대표팀에서 벌어지고 있는 '참혹한 현실'이다.

"왜 선수들이 몇천만 원씩 들여 굳이 외국에 나가겠는가!" 현장에서 만난 한 피겨 대표팀 관계자는 국내 훈련 환경에 대한 불만을 격정적으로 토로했다. 끌어 오르는 감정을 누르지 못하고 간혹 거친 말도 내뱉은 그는 "대표팀 선수들조차 훈련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다. 사설 링크를 빌려 새벽에 타기도 한다. 여러 명이 한꺼번에 훈련하니 서로 부딪히면 뼈가 부러지거나 살이 찢어지고, 빙상장 온도도 선수들이 훈련하기에 춥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일본 사람들이 한국의 이러한 훈련 환경을 알고는 비웃더라. 세계적인 기준에서 이곳은 완전히 수준 이하"라면서 "선수들이 국외 대회에 나가면 속도가 너무 나서 점프하기가 어렵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과거 축구 대표팀이 국제 대회서 천연 잔디 적응에 실패하고 저조한 성적을 낸 것과 비슷한 상황이라는 얘기다. 외국 피겨 대표팀은 보통 전용 경기장에서 최적 온도인 -4도에 맞춰 훈련한다. 기술 향상이 빠르고 엣지를 정확하게 연습할 수 있다. 이웃 나라 일본만 하더라도 스케이트장이 1000여 개에 달한다. 반면 한국은 약 30개 정도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군포시 등에서 추진하다 흐지부지해진 피겨 전용 링크장은 단 한 곳도 없다.





한 '피겨 꿈나무'(왼쪽)가 고르지 않은 빙판 위에서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사진 오른쪽은 피겨를 즐기러 온 일반인. /태릉 = 배정한 기자













'피겨 꿈나무'들이 꿈을 키워나가는 국제스케이트장의 환경은 더욱 좋지 않았다. 빙상장 바로 옆에 있는 국제스케이트장은 일반인이 사용할 수 있는데, 이날 역시 일반인들과 꿈나무들이 함께 연습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일반인이 스케이트를 타면 빙판이 금세 울퉁불퉁해진다"는 게 관계자들의 목소리다. 이 스케이트장 한가운데 있는 링크에는 선수들을 보호하는 펜스도 찾아볼 수 없었다. 사방이 휑하게 뚫려 있었다. 선수들이 빠른 속도로 점프하다 넘어지면 크게 다칠 것만 같았다. 게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쇼트트랙과 피겨 꿈나무들이 뒤섞여 훈련하는 풍경이 연출됐으며, 양측 모두 정상적인 훈련을 하기 어려운 눈치였다. "조금 있으면 쇼트트랙 선수들이 더 많이 올 것"이라며 한 피겨 지도자가 부상 등을 걱정하는 시선으로 꿈나무들을 바라봤다.

많은 이들이 "제2의 김연아가 하루빨리 나와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 태릉에서 본 한국 피겨의 장래는 너무나도 어두워 보였다. 전용 링크장 설립 등 훈련 환경이 변하지 않는 한 이 모든 것을 극복하고 세계 최고가 된 '천재' 김연아 같은 선수는 다시 나오기 힘든 분위기를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김연아 선수도 계속 태릉에서 훈련한다면, 경기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한 관계자의 말이 여전히 귓가에 맴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씹덕후후후 13-04-01 20:18
   
뭐...... 일본이 무시해도 할 말이 없네
     
IceMan 13-04-02 17:19
   
ㅜㅜ
NightWatch 13-04-02 00:39
   
이건 뭐 할말 없다 ㅡㅡ;
     
fpdlskem 13-04-02 01:40
   
22
          
IceMan 13-04-02 17:19
   
33
     
IceMan 13-04-02 17:19
   
네, 요건 우리도;;;;;
tkseksmsrjt 13-04-02 00:49
   
한목소리로 정부에 촉구해도 해줄까 말까인뎅
연아 시에프 번거로 지으라는 사람도 많죠
경제규모 10위권이면 뭐하는지
     
왕도토리 13-04-02 05:36
   
기다리다 못해 김연아가 직접 빙상장을 만들려고 했는데 국제경기가 가능한 아이스링크를 바란다는 이유로 반대했다죠.
          
IceMan 13-04-02 17:20
   
헐~~
          
tkseksmsrjt 13-04-02 18:59
   
연습장 지으려는뎅 허가거 안놨다는 이야기 듣기는 햇지만요
               
IceMan 13-04-04 18:15
   
헐랭~
     
IceMan 13-04-02 17:20
   
개인 보고 지으라는 건 참;;;

ㅠㅠ
라임모히토 13-04-02 06:37
   
무언가 도움을 주고 바라는게 아니라 그저 개천에서 용 나길 바라는 현실...
     
IceMan 13-04-02 17:20
   
바로 그거죠;
키키아 13-04-02 09:17
   
김연아 하나떳다고 막지어즐숫없지않나?

스포츠마다자기들경기장지어달라고날린데 대중성떨어지고 드러운연맹있는곳에 큰지원은하면안되지

피겨는우리나라에서엘리트스포츤데선수들만을위해서나라가나서야됨?
     
일본침몰 13-04-02 11:03
   
평창동계올림픽 유치했으니 어차피 지어야합니다...동계올림픽유치를 10년넘게 추진하면서도
피겨에서 전설적선수가 나와도 아직도 안지은게 한심한거죠....
          
IceMan 13-04-02 17:20
   
그렇죠~
     
IceMan 13-04-02 17:20
   
이제 피겨는 지어줄만 하지요;
     
tkseksmsrjt 13-04-02 19:03
   
연아 지어주면 숏트와 차별성이 생길수 있지용 쇼트도 엄청 금메달 딴 곳이니까요
문제는 쇼트에 비해 피겨가 더 훨 돈이 많이 드는 직종이고
연습장도 쇼트에 비해 적게 만들수 있죠
작은 규모 연습장 만들면 결국 쇼트 선수도 좋죠 지금은 같이 쓰는 형편이니..
경기장이 아니라 연습장이죠
          
일본침몰 13-04-02 21:36
   
경기장이 하나 더생기면 피겨선수들은 피겨선수들대로 편하고 쇼트선수들은 쇼트
선수들대로 편해지는거죠...빙상장하나가지고 쇼트선수,피겨선수,아이스하키선수들까지
같이쓰고 있는게 현실이쟎습니까...생각좀 하시고 말하세요...
               
tkseksmsrjt 13-04-02 21:50
   
내말이 그말 아닌가요?
형평성 문제로 지랄 거리지만 결국 둘다 짔지 못하면
피겨가 더 좋고 그게 쇼트도 더 좋다는 말인대용
                    
IceMan 13-04-04 18:16
   
^.^;;
               
IceMan 13-04-04 18:15
   
네...
          
IceMan 13-04-04 18:15
   
쇼트도 지어주면;;;
tkseksmsrjt 13-04-02 21:55
   
일본침몰//제말을 이해 못하신건가 말을 잘못 썻나
당신의 주장이 내생각과 같은뎅 지금 일부서 쇼트와 형평성 문제가 나오닝
왜 피겨가 지으는게 더 좋은지 말한건뎅
뭐 경기장은 평창때문에 지을테닝 안지어줄거 같으닝 연습장을 피겨 지어 주란 소린뎅
어디서 오해가 생긴거지요?
     
일본침몰 13-04-02 21:59
   
"연아 지어주면 숏트와 차별성이 생길수 있지용 쇼트도 엄청 금메달 딴 곳이니까요
문제는 쇼트에 비해 피겨가 더 훨 돈이 많이 드는 직종이고" 님이 쓰신글이고 오해
할수밖에요ㅎㅎ 오해였던거 같습니다
          
tkseksmsrjt 13-04-02 22:11
   
아  피겨 연습장 반대론자의 주장중 하나가 쇼트와 형평성 문제중 하나죠
쇼트도 금 많이따서  전용 연습장 만들어 달랫는뎅 안만들어주고 계속 같이 써왓다
전 그걸 연습장 하나를 지을때 가격과 개인이 들어가는 부담금을 고려할때
피겨가 더 좋다는걸 표현한건뎅 오해의 소지가 잇엇내용
               
IceMan 13-04-04 18:17
   
ㅎ~~~~ ^^
          
IceMan 13-04-04 18:17
   
두분 오해푸셔요~

(^_^);;
               
tkseksmsrjt 13-04-05 03:55
   
오해도 서로 생각이 비슷하면 화는 안나내용
     
IceMan 13-04-04 18:16
   
^_^
雲雀高飛 13-06-29 07:29
   
그나마 지금은 연아선수가 배울때 보다는 몇배는 좋아진것이 저 정도임......
 
 
Total 5,256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공지] 기타 스포츠 게시판입니다. (11) 가생이 02-24 150243
4986 [기타] 한국, 일본 꺾고 아시아 여자주니어 핸드볼 우승(H/L) (5) 드라소울 07-30 5481
4985 [수영] 광주세계수영 - 김수지 한국다이빙 사상 첫 메달 (4) 이뻐서미안 07-13 5460
4984 [배구] 양효진 선수 인스타그램 ~ (4) 별찌 09-24 5451
4983 [잡담] 현재 여자농구계에서 난리난 사기케릭터 (15) 아라라랄랑 11-24 5450
4982 [배구] u17 여자배구 (3) 제니아 05-24 5449
4981 [배구] 갓연경, 터키리그 MVP 등극..3관왕 석권 (1) Poseidon 05-02 5448
4980 [배구] 중국인들은 왜 김연경의 우승을 막았나 (10) 프리홈 04-29 5444
4979 [배구] VNL(발리볼네이션스리그) 여자대회 3주차 일정 시작! (4) 드라소울 05-29 5432
4978 [배구] 김연경의 패기보소 . . . (8) Poseidon 11-02 5431
4977 [배구] 김연경 상하이vs강소 준결 4차전 (23) 멍아 03-05 5431
4976 [올림픽] 김연아,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선수 1위 (5) IceMan 03-13 5428
4975 [기타] [영상] 바티칸서 평화의 메시지 전한 태권도 시범공… (3) 드라소울 06-03 5427
4974 [빙상] IOC는 왜 김연아를 사랑하나? (8) 똥파리 02-26 5408
4973 [기타] 日매체 "김연경, 김연아처럼 CF로 먹고 살 듯" … (16) 스쿨즈건0 09-22 5408
4972 [잡담] 러시아 올림픽팀 99% 도핑!!!!!!! (14) 연아팬 12-05 5387
4971 [올림픽] 前 ISU의 "김연아,소트니코바에 안드로메다급 점수차… (10) 암코양이 02-25 5381
4970 [육상] 초등부 한국 신기록 초미네이터 최명진 100m 천하독주 (8) 루빈이 10-27 5377
4969 [빙상] [퍼옴] 대한민국의 자랑 피겨여왕 김연아선수의 환한… (6) 예술이야 04-15 5376
4968 [육상] 고등학교 남자 100M 라이벌 열전 (2) 보미왔니 08-13 5374
4967 [잡담] 중국 덩센유가 손연재를 제치고 아시아 퀸으로 등극… (7) Queen5girl 08-31 5372
4966 [격투기] 인간병기 - 이스라엘 실전무술 크레이브 마가 (5) 용트림 04-15 5369
4965 [잡담] 연아 넘 귀엽당 ㅎㅎ (6) 응답하세요 04-01 5357
4964 [잡담] 그리스 언론 “이재영-다영 내년 100% 이탈리아-터키 … (6) yj콜 10-24 5334
4963 [올림픽] 영국 야후 댓글을 보니 (7) 드봉 08-05 5323
4962 [배구] 일본반응에 코트에 남자가있네~김희진~ (7) 겨울의영향 05-19 5323
4961 [격투기] UFC 김동현 카운터 한방 (15) stabber 10-10 5321
4960 [기타] [피겨] 임은수양... 김연아를 보는 듯... ㄷㄷㄷㄷ (29) 가마구 10-10 5315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