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기타 스포츠
 
작성일 : 11-03-11 00:59
[격투기] 일화2) 어느 땡중한테 그렇게 무섭게 맞아보기도 처음..
 글쓴이 : xf
조회 : 3,444  

뭐 그렇게 저렇게 소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제 길을 나서도 날 건드는 놈은 없는 지경이 되었다.
만원버스에 타도 지들이 알아서 의자를 비워주는 데..
그게 미안하고, 쑥스럽고, 부담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게 짱이라는 거구나..하기도 하고..
그러나 절대 밖에서는 담배도 안피고
집이나 선생님들한테는 다 모범생에 공부잘하는 애로 인식되기도 하고
여하튼 그랬다.

그렇게 별 거 없이 평안하게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던 고2 어느 여름날..
옆 고딩들이랑 두당 2만원빵 팀당 22만원 빵 축구 게임을 하기로 하고
하천가 임시축구장으로 축구를 하러 갔다.
축구를 좋아하는 난 그때가 제일 좋았던 때이기도 했다.

하천에 거의 다 와서 일이 벌어진 것이다.
뒤에 처져서 ..따라오던 친구 중에 한놈이 지나가던 중과 시비가 붙은 것이다.
서로 얼굴을 붉히며 무지하게 흥분해 잇는 상태다.
왜 그러는지 이유도 묻지 못할 정도다.
 [건방진 놈]이라고 소리치며 친구가 엄청 맞는다.
나는 나도 모르게 친구를 구하러 뛰어들었는데 그러면서도 동시에
뭔가 이상한 생각이 순간적으로 들었다.
친구를 때리는 그 중의 단순한 동작이 뭔가 말로 표현을 못하겠지만
보다 보다 첨 보는 동작이었던 것이다.
바람에 날리는 종이처럼 아주 하잘 것 없이 가벼운데...매우 메서운 살기가 돋는..그런 느낌..
바람에 날리는 종이는 불규칙하고 날이 서있는데..꼭 그 종이가 날카로운 철판처럼 느껴지는
그 이상하고 두려운 느낌...

그러나 이미 늦었다.
그 중의 손은 나에게도 향했고...나는 순식간에
몇대를 맞으면서 단 한번 저항도 못해보고 정신이 혼미하게 비틀거리게 됐다.
[어린 놈들이 건방지게...]
하는 소리를 조금 지난 후에 들을 수 있었고 가까스로 정신을 차리게 되었다.
난 당연히 자존심이 상했고
제대로 한번 붙어보고 싶었다.
[아니 이 ㅅㅂ 중놈이 사람을 치네..어디 한버 ㄴ붙어 볼래?]
하면서 우리는 하천 바닥으로 내려갔다. 풀밭 위로..

그렇게 그 중과 일 대 일로 맞서게 됐는데..
도대체 그 중의 동작을 읽어낼 수가 없었다.
이런적은 첨이다.
중은 그냥 손내리고 가만히 서있는 것 같은데 도저히 틈도 안보이고
이러다가 한방에 내가 갈 수 있다는 두려움만이 휘감는다.이상하게 다리에 힘도 풀린다.
[뭐지?...]

키도 165 정도고, 몸매도 호리하고, 나이도 거의 50정도로 보이는 그 중..

나는 시험삼아 앞차기흉내를 내보고, 쨉도 날려 보았는데
이 중은 미동도 안는다. 눈도 깜박 안거린다.
순간 오기가 충만하고 흥분의 감을 살려 그냥 돌진 했다.
주먹이  세고 빠르기로는 타고난 놈 아닌가.
그러나 단 한대도 그 중을 못 맞추었고
반대로 난 엄청 얻어 맞았다.
쪽 팔렸다. 애들 앞에서..
더욱 기세를 올려 달려들었지만..그 중은 살짝 살짝 몸만 돌려서 내 주먹을 피하고
동시에 손가락인지 손바닥인지 가볍게 나를 톡톡 건드는데
난 쇠뭉치로 맞는 것 같았다.
그렇게 겁나는 상대는 처음이었다. 두려웟다.
근 삼십분을 그렇게 얻어맞았다.

[니놈도 대단한 놈이구나. 기가 너처럼 센 놈은 첨이다.
니가 이겼다] 하더니 지 짐을 가지고 그냥 자리를 뜬다.
그러나 막고 싶지도않고 속으론 다행이라는 생각만 들었다.

...
이후 그 중을 찾아보려고 했지만 도저히 찾을 수 없었다.
복수를 하려고한 것이 아니고..스승처럼 모시고 싶어서도 아니고..
그냥 웬지 그런 사람 자체가 궁금해서이다.

그 이후...
난 그 중의 움직에서 나도 모르게 본능적으로 하나를 배웠다.
그걸로 인하여 나의 싸움 실력은 일반 사람들과는 아예 차원이 다른 경지에
오르게 된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ㅁㄴㅇ 11-03-11 05:09
   
진지하게 보다가 소설이라 충격.
치우천왕 11-04-11 13:04
   
더 맞아야겠구나
시간여행 12-02-04 09:33
   
글 잘보구 가요~기타스포츠도 흥하길.
라군 13-11-28 19:43
   
잘 보고 가요 ^^.......
 
 
Total 5,256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공지] 기타 스포츠 게시판입니다. (11) 가생이 02-24 150254
1341 [올림픽] 정치 게시물로 잠금 (50) 소울메이커 08-08 1426
1340 [올림픽] 여자 배구 준결승 진출... (8) 무적자 08-08 1458
1339 [올림픽] 베이징올림픽대비 메달순위 (7) 남양유업 08-08 1506
1338 [올림픽] 런덜올림픽 종목별 남은메달수 (3) 남양유업 08-08 1215
1337 [올림픽] 제가 보기엔 뭘로보나 박주영이 문제인거 같은데 (10) 키노 08-08 1416
1336 [잡담] 남태희 네이마르 유니폼 교환했네 (2) 궁디팡팡 08-08 1471
1335 [올림픽] 설레발은 필패라는게 또 성립되네요. (3) YTMND 08-08 629
1334 [잡담] 정성룡이 위대해 보입니다. (3) felon 08-08 991
1333 [잡담] 이범영보니 영국넘들 (5) DAKCHA 08-08 1448
1332 [올림픽] 잘하긴 진짜 잘한다 브라질 (2) 허각기동대 08-08 597
1331 [올림픽] 축구지금까지본거총평 (3) 광이 08-08 779
1330 [올림픽] 오늘 축구... 저만 그렇게 생각한 것이 아니길 바랍니… (2) 곰시기 08-08 735
1329 [올림픽] 영혼까지 털리는군요 허각기동대 08-08 630
1328 [올림픽] 구자철 뺀 이유.. (2) 에찌크 08-08 1106
1327 [올림픽] 브라질 강팀 프리미엄 나왔네 ㅡ.,ㅡ; 에찌크 08-08 591
1326 [올림픽] 브라질 심판 매수 했음? (3) 굿잡스 08-08 700
1325 [잡담] 지동원선수 이대호랑 홈런왕 경쟁하네요... YTMND 08-08 558
1324 [올림픽] 노련한 경헝좋은 주영넣어야할때 (2) CHEGEVARA 08-08 517
1323 [기타] 오재석 남태희 (3) Nice 08-08 680
1322 [올림픽] 아..이범영 불안하다 했드만..기어이.. (7) 에찌크 08-08 1048
1321 [올림픽] 우와 씨 심장이 쫄깃쫄깃 배고프다 08-08 555
1320 [올림픽] 네이마르 이생퀴 연기하네요 (5) 배고프다 08-08 731
1319 [올림픽] 일단 5개중에 3개가 뜻데로 되었군요.^^ (1) 아콰아아 08-08 992
1318 [올림픽] 아...드디어 축구도 올림픽에서 마이너 경기 등록..... (1) 뽀뽀뽀 08-08 577
1317 [올림픽] 레슬링 금메달 잡덕이대세 08-08 575
1316 [올림픽] 레슬링 이겼네요. 12번째 금메달!! 비조 08-08 537
1315 [올림픽] 일본 플레이도 더럽네 RatinoHit 08-08 680
 <  141  142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