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을 바꿔 러시아 선수로 나온 것은 안타깝지만
이민을 갈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을 만든 주범들을 놔두고 안선수에 대한 비판은 의미 없습니다.
개인의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없었던 상황에서 안선수가 선택한 길은
이번에 금메달을 얻으면서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었네요.
국가와 부모를 동일시 하면서 이상한 논리를 내세우는 분들이 많은데
이 둘은 다른 겁니다. 아주 극히 일부의 면이 비슷할 뿐이지 다른 거에요.
그럼에도 동일 시 하여 논리를 확장하여 비유를 하면 할 수록 모순이 늘어나고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해가 안되시는 분들을 위해 예를 하나 제시하자면
국가와 가족간의 관계처럼 국가를 기업에도 비유할 수 있습니다. 극히 일부분은 비슷하거든요.
이를 가지고 위처럼 비유를 하면
국가가 국민을 저버려도 국민은 국가를 저버리면 안되는 만큼 기업이 고객내지 직원을 저버려도
고객은 기업을 저버려서는 안된다. 국가와 국민에 대한 전제조건도 틀리다고 생각하지만
어쨋든 저런 비유하면 나오는 결과는 호구 고객입니다.
그리고 안선수가 귀화했으니 이에 대한 응원하는 것에 탐탁치 않아 하시는 분들도 있던데
틀린말은 아닙니다. 근데 손가락을 보지마시고 손가락이 가리키는 것을 보셔야 합니다.
안선수에 대한 응원이지만 그 속내는 빙상연맹과 국가를 까는 겁니다. 우리가 가진 것 중에서도
세계에 통하는 귀한 보석이 있음에도 우리는 그것을 너무 가볍게 여기고 무시하는거죠.
그리고 이러한 현상은 사회에 대한 경고입니다. 이번 안현수 사태에 대해 많이 우려하는 부분 중
하나가 처음 있던 일이 아니라는 것이죠. 김연아, 박태환도 충분히 제2의, 제3의 안현수선수가 될 환경은
충분합니다. 모두 연맹들의 삽질로 피해를 보고 있는 선수들이죠. 어서 빨리 곪은 부분을 째내지 않으면
또다시 같은 일이 벌어질겁니다. 이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사회의 문제라는 것을 명확히 하고
대처해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