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산케이신문은 18일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을 통해 한국에서 비인기 종목이었던 컬링이 벼락스타가 됐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열기의 이유는 일본에 이겼다는 것'이라고 단정지으면서 '그동안 청소하는 거냐고 치부됐던 존재에서 황금시간대 중계 뿐만 아니라 선수들이 아이돌 수준으로 조명되고 있다'고 비꼬았다. 또 '일본이라는 말만 들어도 라이벌 의식을 노출하는 한국에선 매 대회마다 메달 획득 수에서도 일본에 이기고 있는 지 일희일� 해왔다'며 '한국 여자 대표팀은 대회 참가 10개국 중 최하위 임에도 일본에 승리한 뒤 역사적인 승리라며 열광하고 있다'고 깎아내렸다. 그러면서 '지난 12일 스웨던전은 한국 시각으로 오후 7시, 드라마 황금시간대였음에도 드라마 등 정규방송 편성을 취소하면서까지 급거 생중계를 했다'며 고개를 갸우뚱 거렸다.
선수들에 대해서도 폄훼를 멈추지 않았다. 산케이신문은 '한국에 컬링이 상륙한 것은 1994년으로, (컬링) 후발국 중의 후발국'이었다며 '선수들은 해외 합숙 시 한국 민박에 머물기 위해 낮에는 햄버거를 먹고 저녁에는 콘도에서 합숙비용을 변통했다'고 썼다. 또 '한국 대표에게 일본은 기본적인 전술과 기술을 훔쳐 배울 수 있는 박사에 해당하는 나라였다. 때문에 첫 경기 승리가 한층 더 감개무량했을 것'이라고 우쭐댔다. 끝머리에도 '쉽게 달구어지고 차가워지는 쉬운 국민성이라고 스스로 생각하는 나라인 만큼 치솟은 컬링 인기가 지속될 지, 일회성으로 끝날 것인지 지켜볼 일'이라고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