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가 난다고 해서 그것이 바로 '사실'로 인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활자맹신'이 심하다는 기사가 난게 제 기억을 더듬어 봤을때 이미 십년도 넘은 얘깁니다. 뭐냐? 제대로 근거가 제시되든 안되든 활자화 된 얘기를 사실로 믿어버리는 경향이 강하다는 얘기죠.
님이 바로 그런 전형이로군요. 해당 기사에서 제시된 제대로 된 근거가 있다면 '기사도 났었죠'라고 할 필요가 없죠. 바로 그 근거를 가지고 오시면 됩니다. 아, 혹시 법적처벌을 받은 한 두명? 그런식으로 따지면 김선수 음해하다 처벌받은 찌라시 관련자 중에 하나느 아마도 홍보회사 직원인적도 있었지요. 대놓고 음해하던 아이비 이사 트위터 사건도 있었구요. 일개팬과 회사간부... 어느쪽이 더 노골적인가요?
손씨 갤러리 가보면 김연아 선수 얘기 열심히 하는 사람들 많습니다. 대부분 '욕'이죠. 즉, 김선수 안티입니다. 그외에 대체 뭘보고 김연아팬들로 넘쳐난다고 큰소리치시는지 저도 궁금하군요. 근거 부탁드립니다.
합당한 설명을 요구하는 것은 바른 논쟁법입니다. 다만, 그전에 자기 '책임'을 다한다는 전제하에서 말이지요...
전자를 어떻게 증명하실건가요? 물론 야갤이나 일베의 침공으로 의심되는 행위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만, 그 이전에도 이후에도 꾸준한 김선수에 대한 마타도어는 행해지고 있는데 말이죠.
그리고... 손양과 김선수를 비교하면 이미 그 스펙이나 태도에서 부터 차이가 납니다. 손양에 비해서 김선수를 님 말씀대로 부활한 예수님 보듯 한다는 것은 '자연스러운 반응'일 수 있다는 겁니다. 모자라고, 덜떨어지고, 부족한 사람을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추앙한다면 그건 '열혈팬'이나 '악성신도'외에는 설명이 불가능하겠죠.
예를 들어볼까요?
스위스 명품 '오메가 시계'를 우리동네 난전에서도 살 수 있는 싸구려 전자시계보다 추앙하는 사람이 있다고 가정해봅시다. 이 사람이 '반드시' 오메가 팬이라서 그러하는 것일까요? 물론 오메가 팬도 섞여 있을수 있겠지만, 이성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보일 수 있는 자연스런 반응일 가능성도 무지~ 높다고 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남'이라고 이렇게 함부로 정의내리지 마시기 바랍니다. '어떤 남'인지에 대한 의견차이가 이토록 큰 상황에서 말입니다. 님처럼 말씀하시것 같으면, 조두순같은 흉악범죄자도 그저 '남'이라 퉁치고 넘어갈 수 있는 겁니다.
저는 손양이 단순한 '남'이 아니라, '열심히 하는 선수들의 피땀을 짓밟고 억울함을 강요하는 시스템의 수혜자'라는 혐의가 강한 그런 '남'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성개발이요? 정의나 공정이 아무런 의미도 없다고 생각하는 어떤 사람들이라면 자기 눈에 들어온 그런 부조리도 눈감고 그런 것에 매진할 수 있겠지요. 그 엄혹한 독재체제하에서 학생, 시민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던 시절에도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던 사람은 있었을테니까요.
아... 그 사람들을 비난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그들의 어떤 덜 떨어진 후배가 자기네 선배들도 못했던 '그 시간에 공부나 하지'같은 망언을 함부로 내뱉는 것에 대한 작은 투덜거림이었을 뿐입니다.
예를 든 '조두순'이나, 우리 민족에게 '김일성'이나, .... 아, 이 사람들은 너무 많이 나갔나요? 그럼, 주변의 패륜아나, 불효자나, 이기주의자나, 소시오패스같은 사람들을 떠올려 보십시오.시험성적을 조작하는 놈이나, 뇌물, 아부로 능력없이 출세하는 놈이나... 어떻습니까?
손양이 '그런 사람이 아니다!"라는 반론은 의미있습니다. 그게 옳고 그르고를 떠나서 말입니다. 대화와 논쟁으로 결론을 내면 되니까요.
그치만, 밑도 끝도 없이 '모든 사람을 미워하지 않아야 된다'라는 식의 순진한 의견을 현실적인 사안에 들이대는 것은 조심해야 하지 않을까요? 예전에 미국 일부 지방에서 경찰을 뽑는 시험에 이런 문제가 있었다고 합니다. '당신은 어느 경우에 총을 쏠 것입니까?' 물론 답변이야 중구난방이었게지요. 그런데, '절대로' 뽑지않는 경우의 답안이 있었다고 합니다. 바로, '어떠한 경우에도 총을 쏘지 않겠다는 사람'이었다고 하는군요.
왜요? 자기 사랑이란 개나 소나 모두에게 베푸는 그저 그런 싸구려 사랑이라고 자학해야 할 것도 아니고... 도대체 사랑받을 구석이 어디 있는지 상상조차 되지 않는 사람을 김연아 선수를 사랑한다는 이유만으로 같이 사랑해야할 의무가 있겠습니까? 우리 '국대'라서? 우리 대통령도, 우리 국회의원도, 우리 검찰도, 우리 경찰도, 우리 공무원도, 심각하게는 우리 아빠도 자기 노릇, 사람 노릇 제대로 못하면 욕먹는게 '현실' 입니다. 왜 손 양만 예외가 되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