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도 외면하는 것일까.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금메달리스트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8)가 내달 스웨덴에서 열리는 유럽선수권에 나설 러시아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됐다. AP통신은 29일(현지시시간) ‘러시아선수권대회 결과에 따라 유럽선수권에 나설 선수가 정해졌다’는 알렉산더 고르시코프 러시아연맹 회장의 말을 전했다. 애초 러시아연맹은 발 부상에서 회복 중인 소트니코바가 정해진 기한에 온전히 회복하면 별도의 선발전 없이 세계선수권에 출전시킬 뜻을 보였다. 일종의 특혜. 소트니코바가 최근 정상궤도에 올라 소치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어 세계선수권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그러나 러시아연맹은 최종적으로 소트니코바 카드를 접었다. 국내 선수권대회에서 각각 1, 2., 4위에 오른 엘레나 라디오노바와 엘리자베타 툭타미셰바, 안나 포고릴라야를 여자 싱글 대표로 뽑았다. 3위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15)는 출전 연령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
소치 올림픽에서 편파 판정 논란 속에 금메달을 획득한 소트니코바. 그러나 이후 컨디션 난조와 부상을 이유 삼아 세계선수권, 그랑프리 시리즈 등 주요 대회에 불참했다. 여자 싱글 세계랭킹도 6위까지 떨어졌다. 러시아 한 매체는 ‘소트니코바가 오랜 기간 연예 활동과 갈라쇼 등 외부 활동에 관심을 둬 정상적인 몸상태가 아니므로 연맹서 제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2015 유럽선수권대회는 내달 26일부터 2월 1일까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다. 2013년과 2014년 연달아 은메달을 따낸 소트니코바로선 3연속 메달 획득 도전 꿈을 접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