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피겨판은 레벨이 다운된 춘추전국시대다. 뚜렷한 강자·약자를 구분해내기 어려운 ‘흐리멍덩한 세계’다. 카롤리나 코스트너(25·이탈리아)가 ‘2012 세계피겨선수권’에서 사상 첫 정상에 등극했지만, 대회 전체 레벨을 평가하자면, 김연아가 활약하던 시기와는 수준차가 있다는 게 피겨 전문가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피겨 강국 미국 언론이 “김연아가 자취를 감춘 현재 여자싱글은 시시하고 졸음이 쏟아질 지경”이라고 혹평했을 정도면 말다했다. 도토리 키 재기의 연속인 지금 불세출 스포츠스타가 절실히 필요한 이유다. [중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