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트니코바가 유럽 선수권 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했다. 메드베데바는 총점 234.88점을 받고 우승을 차지했다.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9 러시아)는 지난 12월26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에서 열린 2015-16시즌 내셔널 대회 '러시아 선수권 대회 2016'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서 기술점수(TES) 57.14점, 예술점수(PCS) 73.37점, 감점 2점, 합계 128.51점을 받았다.
소트니코바는 쇼트프로그램 69.47점을 더한 총점 197.98점으로 전체 18명의 선수 중 6위를 기록했다.
러시아 선수권 대회는 오는 1월25일부터 1월31일까지 약 일주일간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에서 열리는 '유럽 선수권 대회' 러시아 대표 선발전을 겸한다. 이 대회에서 3위 안에 들어야 유럽 선수권 대회 출전 티켓을 따낼 수 있는데, 6위에 그친 소트니코바는 러시아 대표로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소트니코바는 라라 파비앙의 'Je Suis Malade'(저는 마음이 아파요)에 맞춰 연기를 펼쳤는데 트리플 루프점프와 트리플 플립 점프에서 넘어지는 등 7개 점프 중 두 개 점프에서 엉덩방아를 찧었다.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며 논란의 중심이 됐던 소트니코바는 이후 부상을 이유로 2014-15시즌을 통째로 날린 뒤 올 시즌 복귀했다.
복귀 무대에서도 영 신통치 않았다. A급 대회인 그랑프리 시리즈 5차 러시아 대회에서 동메달을, B급 챌린저 시리즈인 '모르도비안 오나먼트 2015'(러시아 개최)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가장 최근 출전한 챌린저 시리즈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2015'에서 6위에 그쳤다.
1년 동안의 휴식과 러시아 신예들을 이겨내지 못 한 소트니코바는 출전 의지를 불태웠던 유럽 선수권 대회에 출전하지 못 하게 됐다.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자인 신예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16)는 쇼트프로그램 79.44점, 프리스케이팅 155.44점, 총점 234.88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피겨 강대국 내셔널 대회 특성상 이번 대회 역시 점수가 심하게 뻥튀기 됐는데, 올 시즌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메드베데바의 쇼트프로그램 79.44점은 김연아가 지난 2014년 '종합 선수권 대회'에서 세웠던 비공인 세계 신기록 80.60점에 육박하는 점수이다. 프리스케이팅과 총점 또한 김연아의 공인 세계 신기록인 150.06점과 228.56점을 넘어선다.
2위 옐레나 라디오노바(16)는 총점 222.57점을, 3위 안나 포고릴라야(17)는 214.30점을 받았다.
따라서 유럽 선수권 대회 러시아 여자 싱글 대표는 러시아 선수권 성적에 따라 메드베데바, 라디오노바, 포고릴라야로 결정됐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7)는 총점 195.24점으로 7위, 2015년 세계 선수권 챔피언 엘리자베타 툭타미셰바(19)는 195.24점으로 8위에 머물러 유럽선수권 출전이 불발됐다.(사진=아델리나 소트니코바,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