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탁구 황금세대' 청소년대표팀이 2016 세계 주니어탁구선수권 단체전 결승에 진출했다. 3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펼쳐진 세계주니어탁구선수권 준결승에서 조승민 안재현 김대우(이상 대전 동산고)가 나선 한국은 세계 최강 중국을 풀세트 대접전 끝에 3대2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10회 연속 우승을 이어갔던 중국이 결승 진출에 실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의 탁구소년들이 또 한번 만리장성을 넘어섰다. 이들은 불과 3개월전인 지난 9월 아시아선수권에서 중국을 꺾고 7년만의 우승을 일궜었다. 승리의 기억은 자신감으로 이어졌다. 유헤위, 쉬하이동과 세계 무대에서 두려움 없이 맞섰다. 왼손 에이스 조승민이 2점을 잡아내며 제몫을 톡톡히 해냈다. 첫단식에서 유헤위를 3대1(11-8, 11-9, 5-11, 11-8)로 꺾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안재현, 김대우가 쉬하이동과 쉬잉번에게 0대3으로 잇달아 패하며 게임스코어 1대2로 밀린 4단식에서 다시 쉬하이동을 3대1(11-6, 7-11, 11-7, 11-7)로 잡아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마지막 주자 안재현이 결승행을 완성했다. 유헤위를 3대1(11-9, 2-11, 12-10, 11-8)로 잡으며 환호했다.
한국은 이날 쾌거로 역대 5번째 결승 진출을 이뤘다. 지난 4번의 결승전(2004년, 2007년, 2008년, 2015년)에서 중국에 패해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한국의 결승 상대는 준결승에서 대만을 3대0으로 꺾은 일본이다. 한일전이 성사됐다. 만리장성을 넘어 기세등등한 한국은 '주니어 세계랭킹 1위' 하리모토 토모카즈가 건재한 일본을 상대로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한다.
남자단체전 결승전은 12월 4일 오전 2시에 시작된다.
도쿄 올림픽에서 만리장성 한번 깨뜨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