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한국농구연맹)이 서울 삼성의 외국인 센터 리카르도 라틀리프(28·199㎝)의 한국 국적 취득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라틀리프는 지난 1일 KCC와 벌인 원정 경기 직후 공식 인터뷰에서 "한국 여권(passport)을 갖고 싶다"고 말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삼성 구단 측은 "3일 다시 면담한 결과 귀화 의사가 강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많은 외국인 선수가 KBL리그를 거쳤지만, 아직 귀화한 선수는 없다.
KBL 이성훈 사무총장은 "마침 우수 외국인 선수 귀화를 통한 국제 경쟁력 강화를 논의하고 있었다"며 "실력과 인성이 검증된 라틀리프가 귀화를 원한다면 미룰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라틀리프는 2012년 미국 미주리 대학 졸업 후 곧바로 KBL에 진출해 올해까지 계속 뛰고 있다. 모비스 소속이던 2014 ~2015시즌엔 외국인 선수상을 받았고, 최근 두 시즌 연속 리바운드왕에 올랐다. 올해는 삼성 소속으로 25경기 평균 22.9점 12.2리바운드로 팀 선두를 이끌고 있다. 그는 올 시즌 KBL이 자체 측정하는 팀 공헌도 부문에서도 1위를 달린다.
한국 농구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이후 20년 넘게 올림픽 코트를 밟지 못하고 있다. 그 와중에 중동 국가들은 미국 선수들을 적극 영입해 전력을 더 강화하고 있다. 인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을 지휘했던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라틀리프는 높이와 스피드 장점을 모두 지닌 선수여서 대표팀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재 현 국가대표 전임(專任) 감독도 귀화 선수 영입 필요성을 거론하고 있다. 라틀리프는 모비스 시절부터 주위에 한국 생활에 대한 높은 만족감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딸 레아도 2014년 한국에서 태어나 인연이 각별하다.
라틀리프가 '한국인'이 되려면 일정 체류 기간을 채워야 하지만 특별 귀화를 택하면 곧바로 국적을 얻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다만 첼시 리 사태로 농구계가 자초한 부정적 이미지를 떨쳐야 까다로운 법무부 심사를 통과할 수 있다.
http://sports.news.naver.com/basketball/news/read.nhn?oid=023&aid=0003243638
우리나라 스포츠계에 외국인 선수 귀화가 탁구나 아이스하키 정도 인 것 같은데
과연 농구에서 첫 외국인 귀화 선수가 나올 수 있을지....지켜봐야 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