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앞서는 가운데 결국 메이웨더의 승리를 점쳐봅니다.
옛날 7-80년대 한국이 복싱에 빠졌을 때 강력한 펀치의 선수들을 많이 배출했었습니다.
그 중 경량급의 김사왕 선수는 그야말로 천하무적처럼 전승 K.O를 거두며 승승장구 급기야
세계 타이틀전을 가졌었는데 결과는 대참패. 주먹 한번 제대로 맞춰보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쫓아만 다니다가 가랑비에 옷젖듯이 누적된 펀치로 인해 K.O패 당했었습니다. 당시 이 경기는
제게 상당히 충격이었는데 그 이유는 펀치력이 절대적으로 우세해도 스피드에서 열세면 무너지고
만다는 만고불변의 법칙을 처음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그 때 제가 중학생 시절이었는데 수십년이 흘러
UFC를 비롯한 각종 격투기에서도 미세한 차이지만 스피드 혹은 동체시력이 뛰어난 선수가 절대 유리하다는 것을
매 경기 관전 포인트로 보면 쉽게 승자를 예측할 수 있게 되더랍니다.
이번 메이웨더와 맥그리거 전도 마찬가지 맥락으로 보면 체력적으로 스피드의 근간인 스태미너상 메이웨더가 밀리지 않고 비슷한 상황에서 처음 스피드를 끝까지 발휘할 수 있다면 메이웨더의 승리가 쉽게 예상된다는 겁니다. 물론 마음 같아선 맥그리거의 폭탄주먹이 메이웨더의 나불대는 턱주가리에 꽂혀 쓰려뜨렸으면 좋겠다 생각합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