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메이저 세계 챔피언 최현미(29)가 우여곡절 끝에 방어전을 치른다.
WBA 슈퍼페더급 최현미는 오는 29일 일본의 OPBF 챔피언 후지와라 와카코(38)를 상대로 타이틀 7차 방어에 나선다.
후지와라 와카코는 12전8승(3)2무2패(1)의 전적으로 최현미(17전16승(4)1무)가 객관적 전력에서 다소 앞서 있으나 동양 챔피언인 만큼 결코 방심할 수 없는 상대다.
최현미는 11년간 챔피언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경기 때마다 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에도 챔피언 벨트 박탈 위기에 놓였다가 어렵사리 방어전을 치르게 됐다. 이는 열악한 한국 복싱계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최현미는 "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타이틀을 반납해야하는 위기에 처해 애를 태웠는데 경기가 잡혀 다행"이라며 "이번 방어전에 이은 11월 미국 진출 계획도 앞두고 있어 운동에 더욱 전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