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에 대해 어느정도 알고 보시면 더 재미있게 즐기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김연경(레프트)
피지컬 : 국내에서는 탑티어, 월드레벨에서는 최상급까지는 아니지만 상당한 높이를 가졌다. 보통 신장이 높으면 스피드에 디버프를 받기 마련이지만 김연경의 수비능력을 보면 절대 그런 생각이 들지 않는다. 피지컬만 놓고 봐도 이미 이미 반은 먹고 들어간다. 하지만 나이와 롤을 감안할 때 일정이 빡빡한 토너먼트전에서 체력안배에 절대적으로 신경써야 할 필요가 있다.
- 높이 [9/10]
- 스피드 [8/10]
- 체력 [6/10]
공격 : 최상급의 높이를 가진 선수가 파워는 물론 언제든지 상대 수비의 허점을 이용할 수 있는 센스까지 갖추고 코트 어디에서나 자유자재로 때릴수 있다면? 그게 바로 김연경이다. 물론 공격은 세터의 능력과 연계되는데 한국 국대의 세팅 능력이 최상급도 아니고 김연경에 대한 마크가 심한데다 똥볼 담당이라 공격력이 뛰어나 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토스만 적당히 올라와 준다면 높이와 파워가 워낙 좋아 블록에 바운드 되어도 지저분하게 튀어서 수비를 어렵게 만들기 때문에 상대에게 3단처리를 강제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어거지로 올라오는 똥볼마저도 개인 피지컬이나 센스로 처리해내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위급상황에서 이만한 공격 옵션이 드물어 대표팀 몰빵의 주인공이 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서브는 스파이크 서브 성격을 띄지만 파워보다는 범실을 줄이는 정확성에 중점을 두는 편이라 서브로 뭘 보여줄까 하는 기대감은 크게 들지 않는다.
- 파워 [10/10]
- 센스 [10/10]
- 서브 [7/10]
수비 : 김연경이 여배계의 메시라고 불리우는 이유는 수비에 있다. 최상급 공격스탯을 가졌으면서 수비전담을 맡고있는 리베로에 놔도 이상할게 없는 수비력까지 갖췄다는 것이다.
체력만 받쳐준다면 리시브 후 바로 공격에 투입되는 것은 김연경에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게 상대팀 입장에서 무엇이 문제냐면 보통 상대의 공격 패턴을 단순화 시키기 위해상대 주 공격 옵션에다가 서브를 넣어 리시브로 묶어두기 마련인데, 이 사기캐에게 목적타 서브를 날려봤자 리시브를 매우 안정적으로 잡아놓고 바로 공격에 투입되어도 아무렇지 않게 폭격을 해대니 고구마 한입먹고 시작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편 장신이어도 스피드가 크게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이건 망했다 하는 순간에서도 긴 신체를 이용해 슬라이딩으로 살리는 모습을 매우 자주 볼 수 있다. 운동신경이 거의 남자선수에 준하는걸로 보인다. 다만 수비에 체력을 너무 많이 쏟는것 처럼 보여 안타까울 따름.
블록 역시 높이, 자세, 센스 모두 탑티어이기 때문에 양효진과 함께 코트 전방에 있으면 아주 듬직하다.
- 블록[10/10]
- 리시브[10/10]
- 디그[10/10]
총평 : 김연경 매드무비에 네트 바로 앞에 떨어지는 공을 슬라이딩으로 디그한 상황임에도, 다시 되돌아오는 무지성 토스를 허겁지겁 일어나 제자리 점프로 블로커 너머 상대 코트 빈자리에 꽂는 장면이 있을 정도로 여배에서 보기 힘든 저세상급 운동능력을 가졌다.
도쿄올림픽 국대에서는 워낙 경계대상이기도 하고 수비 가담도 많이 하기 때문에 체력안배상 예전만큼 공격에 많이 투입되는편은 아니나, 수비쪽에서 여전히 엄청난 기여를 하고 있는 중이다. 단, 아무리 김연경이 여배계의 메시라고 해도 국대레벨에서 위급 상황에 매번 올라오는 묻지마 몰빵토스를 매번 처리한다는건 체력적으로도 힘들고 상대 입장에서 수비하기도 쉽다는것을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