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의 은메달도 굉장히 값진 은메달이라고 생각합니다. 심리적으로 굉장히 흔들렸을텐데 진짜 대단한 시합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쑨양의 금메달을 평가절하 한다면 그건 한국인 답지 않은 행동이죠.
경기 끝나고 쑨양이 미친 듯이 소리지는데... 베이징 때 생각이 나더군요. 자기 나라에서 박태환 들러리 섰던 기억이... 지난 4년 동안 쑨양도 누구보다 박태환을 이기려고 노력했다고 생각합니다.
언론은 아주 쉽게 승패에 대한 책임을 심판에게 또는 환경 탓으로 돌리죠. 노력한 상대 선수들에 대해서는 최대한 평가절하시키고 말이죠. 결국 그런 방식은 우리 선수 또한 존중받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걸 모른 채 말이죠.
우리는 항상 중국, 일본보다 우리가 나은 국가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마찬가지구요.
그렇다면 그러한 모습을 보여줍시다.
오심 때문에 졌다고 말하기엔 쑨양이 너무 잘한 경기였다고 생각되네요. 분명히 그는 금메달을 목에 걸 자격이 충분한 수영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박태환은 은메달이지만 결코 2등이 아닌 이미 모든 메달을 획득한 수영레전드라는 걸 기억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