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2-07-30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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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비누마 마사시 패배 인정 판정 번복으로 조준호에 승리를 거둔 일본 유도선수 에비누마 마사시가 자신의 패배를 인정했다.
지난해 세계유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에비누마는 29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엑셀 제2노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2런던올림픽 유도 남자 66kg급 8강전에서 조준호와 만났다. 경기 5분 동안 지도 1개씩을 주고받으며 승패를 가리지 못한 두 선수는 곧바로 연장전에 돌입했고,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하자 3명의 심판은 일제히 조준호의 도복색인 파란 깃발을 들어 올려 에비누마의 패배를 선언했다. 그 순간 일본 관중의 야유가 쏟아지면서 에비누마가 후안 카를로스 바르코스 심판위원장 쪽을 쳐다봤고, 바르코스 위원장은 최종 판정을 중단시켰다. 이후 바르코스 위원장이 심판들과 이야기를 나누더니 심판 3명 모두 에비누마의 승리로 판정을 번복했다. 경기장에서 빠져나온 에비누마는 “한국 선수가 이긴 게 맞으며 판정이 번복된 것은 잘못됐다”는 말로 패배를 인정해 한국 국민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미국CNN을 비롯한 외신들도 “매트 밖 경기진행요원이 ‘매트 안 재판관’ 주심과 선심의 객관적인 판결을 뒤집고 유도 종주국의 손을 들어줬다”라고 비꼬았다. 조준호의 판정 불이익과 관련해 이기흥 한국선수단장은 30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비디오를 똑같이 촬영해도 보는 각도에 따라 선수들의 움직임이 달라진다. 우리가 텔레비전으로 보는 단편적인 모습만 가지고 결정되지는 않는다”라면서 “감정적으로 대처할 게 아니라 (IOC의 판정을)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생각이다”라는 의견을 전했다. [매경닷컴 MK스포츠 뉴스팀 / mksports@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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