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식으로 따지면 '용병빨' 이라는 굴레 안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팀은 전 세계적으로도 스페인의 아슬레틱 빌바오를 제외하고는 거의 없겠네요. 포항도 처음부터 용병없는 축구만 고집했던 건 아니잖아요?
전 세계를 호령하는 유럽 유수의 강팀들을 하나 하나 살펴봐도 용병들이 굉장히 많은데요. 각 팀의 에이스 한명씩만 골라봐도 레알은 호날두, 바르샤는 메시 뮌헨은 리베리, 맨시티는 아구에로,실바 PSG는 즐라탄.. 어후 하나하나 다 세려고 해도 수도 없이 많네요.
더군다나 자국 선수가 워낙에 적어서 유에파 대륙대회 자국선수 규정도 유스선수들 땜빵으로 겨우겨우 맞춰 나가는 팀들 세고 셌습니다. 이런 팀들도 결국 용병빨로 먹고사는 별 볼일 없는 팀으로 치부하실 생각이십니까?
더군다나 k리그 클래식엔 외국용병 인원제한이 걸려있어서 아시아 쿼터 포함 해야 겨우 4명 뿐입니다. 위에서 나열한 팀들에 비하면 턱없이 적습니다만.
용병도 결국 부정할 수 없는 그 팀의 일원이고, 그 팀의 실력입니다. 실력도 명성도 아무것도 쥐고있지 못한 팀에 용병이라고 한들 오고싶어 할까요? 아니죠. 절대 아니란 겁니다.
포항 팬분들 우승 분위기에 기쁘시다는 것은 잘 알겠지만, 이런 말도 안되는 꼬투리 잡으면서 상대팀을 힐난하는 것은 상대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봅니다. 더군다나 축게가 축게인 이상 이곳엔 전북 팬분들도 분명 자리하고 계실 테지요. 포항 팬도 아니면서 그런 말을 하셨다면 그냥 어그로 인증 한거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