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버 구성면에서는 역대 최강
(사실 거의 모든 월드컵이나 큰 대회에 단골수식어가 역대최강임)
이라고 언론과 팬은 말했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역대 최강이라는 말보다 전력과 멘탈, 조직력과 규율등이 나름 고루 균형잡혔던
한국 축구사에 몇 없던 퀄리티 팀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조광래 감독이 참 욕심도 많고 자기 축구주관도 뚜렷해서 호불호가 갈리는 감독인데, 취임하자마자
그렇게 급격하게 수 년동안 나름 괜찮은 팀을 만들었던 허정무의 색을 지울 필요가 있었나 싶습니다.
지금 현재, 아시안컵을 무시하는 팬은 솔직이 없다고 믿습니다. 2000년대 이후 아시안게임 드립을
치던 안치던 월드컵 다음으로 중요한, 한 대륙의 패권을 가늠하는 권역별 대회가 아시안컵이었죠.
이웃나라 일본을 보면 2010년 오카다 재팬으로 월드컵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이후 취임한 자케로니
감독은 불과 몇 달 뒤의 아시안컵을 의식해서 급격한 팀의 변화를 지양했습니다.
2011년 아시안컵 직전에도 많은 축구포럼과 전문가들 사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더 컸던게 사실입니다.
이거 분명 조감독 성격봐서는 자기 축구 한다고 할껀데.. 문제는 코앞으로 다가온 아시안컵에서도
현실적인 결과보다는 자신의 축구를 하는 똥고집 부리는거 아니냐.. 무슨 우승 못하고 "졌지만
가능성을 보았다" 따위의 헤드라인 기사는 원치 않는다 등등.. 한데 결과는 허정무때와는 180도
다른 소위 패스축구로 목표 달성에 실패합니다.
뻥축구를 하던 패스축구를 하던 무조건 이기는 축구를 해서 결과를 내어야 하는 대회다..라는
인식이 부족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더군요. 부디 이번만큼은 다르길 간절히 바랍니다.
내용좋은 축구는 평소에 하고 어떻게든 결과를 낸다는 각오로 임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