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처럼 활동량이 많은 선수들은 일단 기복이 없을 뿐더러 아이엔호벤 시절과
맨유 초창기만 해도 박지성만의 넘어질듯 넘어지지 않고 템포 뺏으며 측면을 돌파하는
폭발력있는 윙어였습니다. 디펜시브 윙어의 창시자 쯤으로 퍼거슨감독이 새롭게
박지성의 롤을 부여한 것은 맞지만 나쁘게 말하면 퍼거슨 감독 전술의 단점을
보완하는 희생양이었고 아이러니하게도 이것이 재평가 받아 다시 팀플레이어로서의 가치를
입증했지만요. 퍼거슨식 4411은 사실상 윙어가 굉장히 공격적이기 때문에 424로 봐도 무방합니다.
그 색깔이 지금까지 이어져와 허덕이고 있는 것이지 박지성이 첨부터 이러한 팀밸런스를 잡아주는
윙어도 아니었고 왕성한 활동량이 장점은 맞지만 중앙미드필더를 커버해준다거나 홀딩 또는 커팅하는
선수는 아니었죠. 따라서 아까그넘님 말처럼 히딩크 밑에서 더 여물고 갔다면, 지금도 충분히 성공한
박지성이지만 지금 어찌 되었을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리고 손흥민이 아스널, 특히나 지루 대체자로 가는건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이런말이 있죠. EPL에서 골 못넣는 원톱은 살아남아도 키핑, 연계 안되는 원톱은 살아남지 못한다는.
이피엘과 분데스의 수준차를 언급하기 이전에 분데스는 수비에 굉장히 보수적이기 때문에
골을 먹을 지언정 피케이를 줄만한 행동은 하지 않습니다. 반면 이피엘은 세게적인 스토퍼 센터백이
적극적으로 나와서 짜르고 심판도 어느정도 용인하지요. 이러한 면이 올해 챔스에서 이피엘팀들의
연이은 퇴장과 피케이 허용과 이어 진다고 봅니다. 그만큼 이피엘은 피지컬이 안되면 슛찬스는
커녕 공한번 제대로 못만지고 고립되기 쉽상인 리그입니다. 실제로 타리그 득점왕 먹고온 수많은
스트라이커가 이피엘에서 어중이 떠중이된 경우가 한두명이 아닙니다. 손흥민은 드리블보다
패스 받고 원,투터치 이후 때리는 골결정력이 강점인 선수입니다. 포처처럼 최종 수비라인을 허물만한
전방 침투 움직임이 아직 좋지더 않을뿐더러 이선에 있을때 그의 장점을 살리기 쉽습니다.
손흥민 선수가 기복이 심하다고들 하는데 사실 매 경기 손흥민이 골 넣을 찬스만 온다면 언제든지
위협적인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선수 폼이 떨어져서 카메라에 안비치는 것이 아니죠.
그만큼 현재 레버쿠젠에는 창의적인 패서가 없고 미드필더와 공격수간에 연결고리가 없기 때문에
경기력이 엉망인 겁니다. 단순히 실력적으로 모자라서가 아니라 플레이 스타일과 리그 특성 때문에
부정적으로 본다는 사람이 대부분일 겁니다. 손흥민 아직 92년생이에요. 포텐 터지는 유무를 떠나서
지금만큼만 해도 향후 몇년간은 언제든지 빅클럽 갈 재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