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표팀 관계자는 "벤투 감독이 워낙 꼼꼼하다. 모든 스케줄을 코치들과 상의해서 함께 짠다. 프로그램을 구성할 때는 자신이 대동한 포르투갈 코치뿐만 아니라 한국인 스태프들도 함께 한다"고 전한 뒤 "스태프 모두 선수 개개인이나 팀의 컨디션을 같이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무언가 변화가 생기면 빠르게 수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의 한 관계자는 "벤투 감독은 치밀한 사람이다. 밖에서는 팀에 변화가 없다고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이미 변화를 도모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작업에 착수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벤투 감독이 불러서 확인해보고 싶은 K리그 선수들이 꽤 많다. 하지만 지금은 그럴 여유가 없어 못 부르고 있다. 대신 후보자들은 11월 A매치까지 끝난 뒤, 다가오는 겨울 긴 합숙훈련 때 불러 테스트를 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국내 시즌이 종료된 후 내년 1월 아시안컵까지의 시간을 활용해 숨은 진주를 찾겠다는 의도였다. 국내에만 국한 되는 것도 아니다.
관계자는 "해외에서 뛰고 있는 유망주 리스트를 전부 뽑아놓고 있다. 국내 관계자들도 잘 모르고 있는 이름들까지 모두 체크해서 그들의 영상 자료를 축구협회에 요청하고 있다"면서 "스태프들이 자료를 계속 보면서 세계 곳곳에 있는 유망주들의 가능성을 확인할 것"이라고 전했다. 벤투 사단이 A매치 기간이 아닐 때에도 파주NFC 사무실에서 바쁜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는 이유다.
관계자는 "벤투 사단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당연히 카타르 월드컵이다. 하지만 안팎의 정황 상 아시안컵은 절대 소홀히 할 수 없다. 이런 분위기를 벤투 감독도 알고 있다"면서 "아시안컵은 아시안컵대로 준비하면서 장기적인 안목으로 또 다른 대비도 진행할 것"이라며 '투 트랙'이 이미 가동되고 있음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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