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자신의 지도자 경력의 마지막이라고 했던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지난 6월 경질된 이후 3개월 여 만에 새 직장을 구했다. 중국 축구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슈틸리케 감독이 현재 중국슈퍼리그 15위로 강등 위기에 처한 톈진터다와 계약에 합의했고, 9일 중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슈틸리케 감독은 4개월 단기계약에 40만 달러(약 4억 5000만 원)의 만만치 않는 연봉을 받는다고 언론에 알려졌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이 금액이 사실과 다르다. 슈틸리케 감독의 연봉은 이보다 낮은 수준”이라며 “중국슈퍼리그에서 영입한 역대 외국인 감독 가운데 가장 낮은 연봉이더라”고 전했다. 구체적 액수는 밝힐 수 없지만, 최근 중국슈퍼리그 무대에서 활동한 한국인 감독들보다 낮은 액수로 톈진과 계약했다는 후문이다.
톈진은 올시즌 포르투갈 출신 자이메 파셰쿠 감독과 시작했으나, 5월 말 성적 부진으로 경질한 뒤 이임생 감독 대행 체제로 팀을 수습했다. 이 대행도 지난 7월 성적 부진으로 사임했다. 관계자는 “톈진은 예산이 넉넉하지 않은 팀이다. 슈틸리케 감독을 싸게 영입할 수 있어서 택했다. 한국 대표팀을 이끈 이력, 기록상 성적이 나쁘지 않아 고른 것 같다”고 전했다.
톈진은 22경기에서 3승 7무 12패를 기록했다. 승점 16점으로 14위 랴오닝카이신에 1점 뒤져있다. 아직 잔류 희망이 있지만, 박태하 감독이 이끄는 최하위 옌벤푸더와 승점 차이도 2점에 불과해 최하위 추락 가능성도 있다. 톈진은 9일 저녁 8시 35분 강호 상하이상강과 경기를 앞두고 있어 1패를 더 추가할 가능성이 크다. 슈틸리케 감독의 톈진 데뷔전은 9월 15일 창춘야타이와 홈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http://v.sports.media.daum.net/v/201709090700162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