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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1-28 15:16
[잡담] 유스클럽은 꼭대기만 보면 됨.
 글쓴이 : 꾸물꾸물
조회 : 283  

8인제 관련해서 학원축구 비판이 나오는데...

말이 학원축구지 이 판이 굉장히 넓음. 선수수급만 놓고 보더라도 어디는 들어가고자하는

사람이 많아 미어터지고, 어디는 돈 주고 데려와야할 정도로 사람이 없습니다.



상대적으로 성적에 가장 부담이 적은 곳이 이른바 "명문"과 프로 유스입니다. 프로 유스라고

모두 다 그런건 아니고, 일부 문제가 있는 경우가 있다고 들었는데.. 흠.



사람들이 착각하는데, "성적"이 목적이 아닙니다. 성적 좋다고 학원축구 지도자가 촉망받지

않습니다. 성적은 "도구"입니다. 대학팀 제외하고(이건 좀 혼잡?), 고등학교 이하에서 중요한건

상급단계로 얼마나 많은 선수를 보내느냐입니다. 물론, 여기서 돈 받고 보내주는 경우와 같은

건 제외해야겠죠. 일반 인문계 학생에 비유하자면 SKY를 얼마나 많이 보내느냐 싸움이랄까요?



재능을 제대로 선보이지 못한 선수들이야 있겠지만, 그보다 훨씬 많은 재능있는 선수들이

생존경쟁에서 이기고 윗단계로 진출합니다. 유달리 튀는 재능을 가진 선수는 성적이고 뭐고

관계없이 스카웃되기 마련입니다. 반면, 아직 물음표를 떼지 못한 경우에 더 많이 선보여져야

하는데 그 장소가 대회인거고, 가장 만만한 곳이 규모가 큰 컵대회입니다. 왜냐면 단시간에

많은 경기가 펼쳐지기 때문에 유스판에서 선수를 살피기에 시간적으로 여건이 좋기 떄문이죠.

상급단계 지도자들이 성적보고 선수 뽑는거 아닙니다. 성적이 좋은 팀은 한 경기라도 더 많이

뛰어서 선보여진다는 이야기죠. 어차피 지도자들이 판단하는 건 성적이 아니라 크게는 경기장

을 어떻게 활용하는지와, 작게는 몸을 어떻게 쓰는지입니다. 패턴 플레이를 통해 멋진 득점을

했다? 패턴 플레이는 보지도 않습니다. 그 상황에서 선수의 움직임, 특히나 훈련되지 않은

본능적인 움직임이나, 훈련으로 만들 수 없는 움직임을 보는거죠.



꼭대기만 보면 된다는 이유가, 유럽과 달리 이미 초등부 고학년이나 중등부부터 엘리트

코스에 메인 몸이 되기 때문입니다. 중학교 들어갈 나이부터 이미 1차 생존관문을 거친

병사입니다. 초등부는 프로 유스나 명문 중학교를 노리고, 중등부 역시 프로 유스나

명문 고등학교를 노리지요. 고등학교는 프로와 실업을 노리고, 여기서 안됐지만 더 도전

해보고자하는 선수들이 대학을 들어갑니다. 물론, 프로에서 우선지명하고 대학에 넣어두는

경우는 제외하고 말이죠.



생존경쟁에서 밀린 선수가 다음 단계에서 도장깨기하듯 치고 올라가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청춘FC 아시지요. 이 선수들 방송통해서 보면 왜 저 선수들은 프로 선수가 안되었을까

싶지만, 이건 이상한게 아닙니다. 프로 선수들은 그 선수들과 생존경쟁에서 승리한

선수들이니까요. 물론, 운이 따라주지 않은 경우는 있겠죠. 중요한 시기에 부상을 당했

다던가하는 부분들.



뻥축한다고 불만이신가요? 괜찮습니다. 명문들과 프로유스들, 즉 피라미드 꼭대기에

있는 이들은 그런거 신경 안쓰거든요. 연령별 대표팀은 구경도 못해봤던 선수가 프로

유스 거쳐 프로 데뷔하고 당당히 이름 내보이며 경기를 하는 모습이 K리그에서도

보여지고 있지요. 



그리고.. 사실 성적에 목매는 경우는 둘 중 하나입니다. 팀 해체냐 아니냐 기로에 있거나

학부모 위원회가 난리거나... 사업 좀 한다는 부모는 좋은 성적을 거둬 이를 홍보에 활용해

클럽의 규모를 키워야한다는 뜬구름 잡는 소리하는 경우가 아주 아주 많습니다.

심한 경우 클럽에서 지도자를 빼내거나, 따로 지도자를 구해서 선수단 데리고 아예 나가는

경우도 발생하죠. (이런 경우 엘리트반이 잘 풀리는 경우를 본 적이 없습니다만... ㄷㄷㄷ)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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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숭빠르크 19-01-28 16:48
   
이분은 분야 종사자인듯.

글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