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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5-24 14:07
[정보] "잘 봐줬더니..그 감독 인사 한번 안하나"
 글쓴이 : 두리네이터
조회 : 3,151  

몇 달 전 프로축구연맹 실무위원회(구단 사무국장과 연맹 실무자들의 회의)에서 충격적인 이야기가 나왔다. A구단 관계자가 "모 심판이 심판 배정이 발표되기도 전에 우리 팀 경기를 맡게 됐다고 미리 전화를 해왔다"고 털어놓은 것이다. 연맹은 올 시즌부터 심판 배정 현황을 경기 당일 공개하고 있다. 미리 알려질 경우 발생할 수도 있는 불필요한 오해를 막기 위해서다. 그런데 심판이 먼저 자신의 배정소식을 알렸으니 구단 입장에서는 상당한 압력을 느꼈을 게 뻔하다. 이 뿐 아니다. 또 다른 심판은 B감독의 최측근에게 전화를 걸어 "우리가 잘 봐줬는데 B감독은 인사 한 번 없느냐"고 말했다고 한다. 할 말이 없다. 잘 해줬다는 발언도 심각한 데 한 술 더 떠 인사라니.

구단들은 이런 전화를 받아도 쉬쉬할 수밖에 없다. 혹시나 있을지 모를 보복 때문이다.

C감독은 작년에 작정하고 공식기자회견에서 모 주심의 오심을 조목조목 따졌다. C감독은 벌금을 냈고, 일부 오심이 인정돼 주심도 배정정지 등 내부 징계를 받았다. 화가 난 그 주심은 자신과 친한 후배 프로심판들에게 "C감독 가만 두지 말라"고 말했다고 한다. 판정으로 불이익을 주라는 뜻이다. 이런 상황이니 구단이나 감독이 심판의 잘못된 행동을 공론화하는 것은 xx행위나 마찬가지다.

최근 프로축구 K리그가 판정 논란으로 시끄럽다. 해당 판정이 오심이냐 아니냐를 따지기에 앞서 심판의 신뢰도가 추락했다는 게 가장 큰 문제다.

기자는 선수와 감독, 팬, 언론이 심판을 믿고 힘을 실어줄 때 심판의 권위도 살고 더 올바르고 깨끗한 판정이 나올 수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심판들이 여전히 존재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기본적으로 심판을 못 믿으니 혹시나 우리 팀에 불리한 판정이라도 나오면 무슨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닌가하고 더 격하게 반응하는 것이다. 악순환의 연속이다.

이제 스플릿A(1∼7위) 잔류여부를 결정하기까지 4경기 남았다. 불꽃 튀는 경쟁이 예상된다. 후반기에도 우승과 강등을 놓고 또 한 번 전쟁이 펼쳐질 것이다. 그 전에 심판들이 신뢰를 되찾아야 한다.

몇 년 전 전남 광양에서 1주일 동안 현역심판들과 함께 심판 보수교육을 받은 적이 있다. 교육에 참가한 이들의 목표는 하나, K리그 전임심판이 되는 것이었다. 이들은 추운 겨울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운동하고 교육 받고 시험을 치는 것을 마다하지 않았다. 밤늦은 시간까지 열띤 토론을 벌이던 열정적인 눈동자가 기억난다. 이들 중 일부는 프로심판의 꿈을 이뤘다. 이런 사람들이 프로심판이 된 뒤 구단에 자신의 배정을 알리고 감독 측근에게 전화를 걸어 인사 운운했을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물을 흐리는 것은 극히 일부 심판이다.

일어탁수(一魚濁水)라고 했다. 미꾸라지를 잡지 않고 흙탕물이 깨끗해지길 바랄 수는 노릇이다.

http://m.sports.media.daum.net/m/sports/soccer/newsview/20130813070809885#



[뉴스분석] 학원축구 비리 왜 잊을만 하면 반복되나
스포츠조선= 박재호 기자 | 2010/03/19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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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은 오물 위에 비단천을 둘러 놓는다고 해서 악취가 없어지진 않는다. 일이 터지고→징계가 내려지고→재발방지 대책이 수립되고→하지만 또 일은 터지고. 학원축구 비리는 잊을만 하면 반복되고 있다. 이번에는 국내 최고 대학팀이라는 고려대에서 일이 터졌다. 감독은 심판에게 돈을 주고 승리를 샀고, 그라운드의 판관은 돈을 받고 페어플레이의 반대편에 서 버렸다.

지난해말 감독에서 물러난 '전 감독'이라고 해서 고려대가 한발짝 물러서는 모양인데 이는 옳지 않다. 감독 한 사람과 10여명 심판의 우발적인 잘못이라고 해석하는 것은 더욱 옳지 않다. 이는 대한민국 학원축구의 총체적 비리 형태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소문한 무성했던 학원축구 심판 매수. 축구인들은 과거지사라며 007작전을 방불케했던 심판 매수 스토리를 술자리에서 얘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지금 이시간에도 버젓이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왜 학원축구의 비리 고리는 끊어지지 않는가. 문제는 구조에 있다. 소프트웨어(사람 개개인의 마음가짐) 뿐만 아니라 하드웨어(학원축구의 매커니즘)에도 결정적인 결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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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픈 심판' 먼저 개혁해야…
몇만원짜리'쥐꼬리 일당'…돈의 유혹 견디기 힘들어
보수-직장문제-생활체육 연계 등'근본적 해결' 절실
축구협 고위관계자도 연루…조중연 회장 중대결단을

 ▶배고픈 심판에겐 빵을 맡길 수 없다

대한축구협회는 2008년 시범경기를 시작으로 지난해부터 U(대학)리그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22개팀에서 올해는 66개팀으로 규모가 커졌다. 권역별로 대회가 진행된다. 초중고 주말리그도 지난해 온전하게 정착시켰다는 자체판단을 하고 있다.

문제는 심판이다. 단일대회가 아닌 주말과 주중리그제로 바뀌면서 더 많은 심판이 필요하게 됐다. K-리그 심판의 경우 그나마 안정된 수입이 보장되지만 아마추어 경기 심판은 교통비와 식비를 빼면 일당 몇 만원이 전부다. 그나마 대회도 띄엄띄엄이다. 심판들이 돈의 유혹을 견디기 더욱 어려워졌다. 주말리그라고 해서 승패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않다. 왕중왕전 등 상위리그로 올라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진다.

유럽 축구선진국 유소년리그 심판의 경우 원래 직업을 가지면서 자신의 명예를 위해 그라운드에서 휘슬을 분다. 한국과는 다르다. 민병직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사회적인 구조 문제로 봐야 한다. 그냥 한번 일회성으로 일어난 해프닝으로 일축해서는 근본적인 해결이 안된다. 그냥 놔두면 축구계 전반을 흐트릴 수 있는 중대 사안이다. 이런 풍토에서 자란 학생 선수들이 커서 A매치도 뛰고, K-리그에서도 뛴다. 특히 심판문제는 더 민감하다. 성적에 안달나 있는 지도자들로 넘쳐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심판개혁이야말로 핵심중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민 위원은 "축구협회가 직접 나서 심판의 보수와 직장문제, 생활체육과의 연계 등을 다방면으로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축구협회의 안이한 상황인식

축구협회는 올해초 우수 지도자 및 심판양성에 온 힘을 기울이겠다는 '장밋빛' 비전2010을 발표했다. 우수심판 자원확보와 확실한 교육을 약속했다.

축구협회는 19일 문제를 일으킨 김 모 고려대 전 감독과 비리 심판들을 엄벌에 처하기로 했다. 이들은 조만간 상벌위에 회부된다. 상벌위원회 규정을 보면 심판의 금품수수는 자격정지 5년에서 영구 제명까지 가능하다. 사회적인 물의를 감안하면 영구제명 가능성이 높다. 김 모 감독 역시 지도자로서는 재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런 일벌백계만으로는 재발을 막기 어렵다는 점이다. 3년 전에도 금품수수를 한 심판에 무기한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지만 이번에는 더 큰 대규모 비리로 증폭됐다.

축구협회가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월드컵과 A매치에만 정신을 쏟기 때문에 학원축구까지는 지휘감독의 입김이 닿지도 않는 상황이다. 이번에는 심판배정을 하는 축구협회 고위관계자까지 연루됐다. 할 말이 없게 됐다. 적당히 징계만 내리고 여론이 잠잠해질때까지 기다려서는 안될 사안인 셈이다.

2005년 독일도 심판의 승부조작 사건으로 온 나라가 시끄러웠다. 독일월드컵을 1년 앞두고 벌어진 일이라 더욱 그랬다. 독일축구협회는 확실한 내사를 통해 검찰조사를 도왔다. 독일축구의 '황제'로 불리는 프란츠 베켄바우어 독일축구협회 부회장이자 독일월드컵 조직위원장이 직접 나서 사태를 수습했다.

http://m.chosun.com/svc/article.html?sname=news&contid=2010031901024&Dep0=www.google.co.kr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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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개 16-05-24 15:08
   
갑질하는 걸 자랑스러워하는 인간들이 왜 이렇게 많지?
개발er 16-05-24 16:51
   
이기회에 심판진들과 제도도 갈아엎어버렸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