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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계 관계자 A는 "전북이 모른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B 역시 "그야말로 경악을 금치 못할 일"이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한마디로 이번 일은 '개인의 일탈'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진행했다'는 전북의 해명이 '꼬리 자르기'가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전북 현대의 심판 매수 의혹을 바라보는 K리그 타 구단 감독과 단장 등 현장 관계자들의 입장은 단호했다. 사실로 밝혀질 경우 엄벌로 다스려야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A 단장은 "이럴 거라면 왜 스포츠단을 운영하는가 싶다. 심판을 매수해서 경기 내용을 바꿀 바에는 차라리 구단을 없애는 것이 낫다"고 한탄했다. 정정당당한 승부가 스포츠단의 존재 이유인데 전북이 그 근간을 흔들었다는 설명이었다. 그는 이어 "스카우트가 구단의 동의 없이 심판을 매수하는 게 말이 되겠나. 구단도 사실상 알았을 것"이라며 "강력한 제재를 해야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매수가 드러나면 남은 경기에서 몰수패를 주거나 과거 우승컵 반납도 생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수단의 이끄는 감독들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B 감독은 "전북은 전력과 인기, 구단의 지원을 모두 가진 팀이다. 구태여 매수까지 할 필요가 있었나 싶다"며 "우승에 대한 압박감 때문에 그런 듯하다.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착잡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C 감독은 "최근 1~2년 사이에 심판 매수나 승부조작 의심 경기가 확실히 줄어들었다. 하지만 일부 남아있는 잘못된 행위를 막기 위해서는 엄중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