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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9-29 08:51
[펌글] 전일본감독 이비차오심의 일본축구평가
 글쓴이 : 두리네이터
조회 : 1,294  

http://soccerline.kr/board/14198943?searchType=0&searchText=&categoryDepth01=1&page=15

전 일본 대표팀 감독 이비차 오심 인터뷰

은하수(tbstmzp)
작성일: 2017-09-28 16:29:57IP: 182.230.***.132조회:182추천: 0
- 일본 축구가 얼마나 강하다고 생각하는가?

일본은 굉장히 많은 콤플렉스를 갖고 있다.
그리고 그것들을 고치려고 노력한다.
안타깝게도 일본은 강대국이지만 또한 굉장히 콤플렉스가 많은 나라다.
신장이 크지 않기 때문에 디디에 드로그바나 피터 크라우치 같은 선수들이 나오지 않는다.
키 크는 방법을 가르칠 수는 없지 않은가?
사람의 신장을 자유자재로 늘릴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들의 모든 콤플렉스를 집중력으로 커버한다.
그리고 그들도 그렇게 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일본은 자신들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잘 알고 있지만 쉽게 가질 수는 없다.
일본이라는 나라는 열등감 콤플렉스가 있다.
하지만 전통을 살 수는 없다.
그들은 아랍권의 국가들과 비슷한 점들이 있다.
일본도 아랍 국가들처럼 그들의 단점을 뛰어넘고 싶어 한다.
그런 이유로 새로운 구장, 클럽, 코치, 전통을 돈으로 사려고 한다.
하지만 그렇게 해도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 일본에서 적응하는 것이 힘들었는지?

다른 문화 속에서 살다 온 감독들에게 가장 큰 문제점은 이전 방식을 고수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항상 그런 방식이 통하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일본에 갔다면 그들의 생활방식을 이해해야 한다.
일본에는 항상 윗 사람이 존재한다.
윗 사람들은 항상 아는 것이 많기 때문에 그들에게 무엇이든 물어봐야 한다.

내가 일본에서 일하면서 느꼈던 그들의 가장 큰 문제점은 위험을 감수하거나 위기에 처했을 때 임기응변이라는 것이 아예 없다는 것이다.
축구는 그런 것 없이 존재할 수 없다.
게다가 선수들은 감독을 너무 두려워한 나머지 스스로 무언가를 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들을 훈련 시킬때면 마치 선수들이 페널티 박스 안으로 달려가 골대 앞에 멈춰 서서는 나에게 '슈팅을 할까요? 아니면 패스를 할까요?'라고 묻는 것만 같았다.

하지만 일본에서 일하는 것은 굉장히 쉬운 일이기도 하다.
상하 관계가 명확하고 규율이 잘 잡혀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런 상황이 아주 좋은 것만은 아니다.
감독의 역할을 없애기 때문이다.
그러면 감독은 생각과 권위를 잃기 시작한다.
문제를 일으키고 싶지 않겠지만 해결책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문제를 만들어야 한다.
일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들 스스로 생각하는 것이지 다른 사람이 대신 생각하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일본은 다른 나라들이 가지지 못한 장점들이 있다.
그들은 이기려는 의지가 강하고 굉장히 공격적이다.
이런 특징들은 현대 축구에서 중요한 덕목이다.
하지만 일본은 조금 더 창의력을 길러야 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경기 중에 그들을 이끌 빅 플레이어 혹은 빅네임이 필요하다.
또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같은 빅 클럽들과의 접점이 필요하다.


- 진정한 슈퍼스타인 나카타 히데토시 같은 선수는 그런 문화에 잘 어울리는지?

나카타 같은 선수가 없다면 그런 선수를 만들어서라도 팀에 두어야 한다.
마찬가지로 모든 팀들은 데이비드 베컴이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같은 선수가 필요하다.
그런 선수가 반드시 팀에 있어야 한다.
그들은 책임감이 넘치기 때문에 많은 압박을 느낀다.
국민과 명예 그리고 국가에 대한 책임 말이다.
일본의 가장 큰 문제점은 사무라이와 카미카제의 나라라는 점이다.
그런 역사에 맞는 기대를 현재 시대에서 부응하기란 어렵다.



2006년 월드컵 이 후
지쿠 감독 후임으로 일본 대표팀 감독이 됐지만 맡은지 1년 정도 밖에 안 지났을 때
뇌경색으로 갑자기 쓰러져 건강상의 이유로 감독직을 그만 둠
그리고 그 후임 감독이 오카다 타케시
만약 건강 문제가 아니었다면 2010년 월드컵 당시 일본 대표팀 감독은 이비차 오심이었음
아무튼 일본 대표팀을 맡기 전 여러 유럽 클럽팀을 맡으며 성과도 냈고 또 유고 연방 국가들이 해체하기 전
유고 대표팀의 마지막 감독이기도 했었음
그 뒤 J리그 감독이 되어 수 년간 제프 유나이티드를 맡아 일본에서도 좋은 성과를 냄
그리고 그 성과를 인정 받아 일본 대표팀 감독이 되었지만 앞에서 언급한대로 건강 문제 때문에 1년만에 감독직에서 하차
현재는 감독직을 떠나 고향인 보스니아에 머무르며  언론에서 일본 축구와 관련된 인터뷰를 간혹 하거나 일본 축구협회와의 인연의 끈을 계속 이어가고 있음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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