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sports.news.naver.com/kfootball/news/read.nhn?oid=079&aid=0003122962
◆ 한준희> (웃음) 네. 말씀을 드리자면 사실 외국인 감독들에 대한 연구 자체는 몇 개월 전부터도 수행은 돼 왔습니다. 그러니까 신태용 감독 이후를 대비하고 연구하는 어떤 태도나 이런 부분들은 이전의 기술위원회보다는 분명히 빠르게 가고 있는데 문제는 그렇다고 해서 실제로 우리가 정말 우리에게 딱 안성맞춤의 원하는 감독을 실제로 데려올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는 또 좀 다른 것이기 때문에 이 문제에 있어서 유럽에 나가 있는 김판곤 위원장이 정말 고생도 많이 해야 되겠지만 좋은 결과를 가지고 와야만 또 우리의 국민들이나 축구팬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그쪽에서 와줄지 안 와 줄지는 미지수입니다마는 그런 걸 차치하고 일단 탐나는 사람은 있습니까, 보이십니까?
◆ 한준희> 물론 제가 돈을 내는 건 아니지만 (웃음) 기본적으로 (몸값이) 비싼 감독들이 아무래도 더 탐이 나긴 합니다. 그런데 가장 제가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은 우리 한국 축구에 뭔가를 '플러스' 시켜줄 수 있는 사람이냐 아니냐가 저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가장 대표적인 예로 2002년의 히딩크 감독은 2002 월드컵 자체의 성공도 성공이었습니다마는 히딩크 감독이 그 당시에 추구했던 훈련법이라든가 전술이라든가 이런 부분들이 히딩크 감독이 한국 땅을 떠난 이후에도 사실은 우리 축구에 굉장한 플러스로 남아 있게 되지 않았습니까? 전체적으로 우리가 선임하게 되는 감독은 한국 축구가 현재 지니지 못한 무언가를 플러스 시켜줄 수 있는 사람이냐, 그렇지 않으냐. 저는 이 기준이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 김현정> 당장 게임을 잘 뛰게 하고 성적을 올리는 그런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도 어떤 '체질'을 좀 바꿔줄 수 있는 사람, 이런 감독이 중요하다, 이 말씀이세요.
◆ 한준희> 그렇죠. 히딩크 감독은 사실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이후에 한국 프로 축구에도 히딩크 감독의 발자취라든가 영향력이 숨 쉬고 있거든요. 그래서 전체적으로 우리 축구를 그렇게 한 단계 끌어올려줄 수 있는 그러한 사람이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대표팀 수장이란 생각이 듭니다.
◇ 김현정> 이런 질문도 하나 들어왔어요. 제2의 히딩크 말고 그때 그 히딩크, 바로 그 히딩크를 다시 모셔오는 건 방법이 안 되겠는가. 어떤가요?
◆ 한준희> 물론 히딩크 감독이 지금 최절정기로부터는 조금 지났다고 볼 수는 있겠습니다마는 저는 만약에 히딩크 감독이 지금이라도 한국 대표팀에 와준다면 저는 개인적인 저의 의견으로는 사실 저는 찬성입니다. 히딩크 감독이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어떤 기본 기량이란 게 있지 않습니까? 시대와 축구의 트렌드가 조금 변해간다 하더라도 전체적으로 히딩크 감독이 갖고 있는 기본이란 부분을 저는 좀 신뢰를 하고 있고요. 여기에 추가적으로 히딩크 감독이 지니고 있는 어떤 보스로서의 카리스마. 전체의 어떤 팀을 하나로 엮고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어떤 웅변술, 이런 것까지도 고려를 하면 저는 지금이라도 히딩크 감독이 한국에 온다면 저는 예스다라고 대답을 하고 싶습니다.
◇ 김현정> '보스로서의 기질까지 봤을 때. 그러니까 최전성기 지난 건 맞다, 맞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히딩크. 우리가 뚜렷한 외국인 감독, 정말 독보적인 외국인 감독을 못 데려올 바에는 히딩크가 한 번 더 와서 뭔가 분위기 쇄신하는 게 낫지 않겠는가.'라는 조심스러운 개인적인 의견 알겠습니다. 또 하나 K리그가 지난주부터 재개가 됐습니다. 관중이 상당히 많아졌더라고요, 위원님. 대구 경기 같은 경우는 몇 만이 들었던데 저는 보면서 이 관심을 어떻게 유지해 갈 거냐, 이게 관건이겠다 싶었어요.
◆ 한준희> K리그는 월드컵의 특수를 여태까지 역사에서 보면 그다지 누렸던 적이 없습니다. 저는 이번 이러한 현상도 결국은 가만 내버려둬도 꾸준히 이어질 거라고는 저는 결코 생각지 않고 지금 이 상황을 K리그가 앞으로 그래도 최대한 잘 활용을 할 수는 있어야 한다, 우리가 또 이러한 기회가 찾아왔을 때 이 기회를 조금이라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활용을 해야 된다는 그러한 말씀에는 저도 동의를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