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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생각하는 '최고의 적'은 누구일까.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는 총 16개국이 참가하고 있다. 이중 우승후보로 꼽히는 팀은 한국과 일본, 그리고 호주다. 중동의 강호 이란과 이라크도 우승후보군에 포함되고 있다.
신 감독은 16개 팀 전체 전력을 꼼꼼히 분석하고 있었다. 그리고 가장 상대하기 힘든 최고의 적으로 의외의 팀을 꼽았다. 일본도 호주도 아니었다. 신 감독이 지목한 팀은 바로 카타르였다.
18일 대표팀 숙소인 래디슨 블루 호텔에서 만난 신 감독은 "호주 대표팀의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고 있다. 생각했던 것 보다 움직임이 좋지 않다. 일본도 마찬가지다"며 우승후보 호주와 일본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카타르는 경계했다.
신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내가 본 팀 중 카타르가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카타르 선수들 개개인 기량이 가장 좋다. 또 경기력도 가장 안정됐다. 거기에 홈 이점까지 더해지면 시너지 효과는 커진다"며 "우리가 조 1위로 8강에 오르면 4강에서 카타르를 만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카타르 홈경기는 이번 대회에서 유일하게 관중 1만명을 넘기는 등 홈 팬들의 압도적인 지지와 응원을 받고 있다. 토너먼트를 올라갈수록 그 열기는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또 홈텃새와 홈어드벤테이지도 경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리고 역대 올림픽 대표팀도 카타르에 약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팀들 중 한국이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한 팀은 카타르가 유일하다. 한국 올림픽 대표팀은 카타르와 총 6번 만나 5무 1패로 열세다.
그렇다고 카타르를 피할 마음은 없다.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는 카타르축구지만 아직 결실을 내기에는 멀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카타르가 한국을 넘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한국 축구는 카타르 축구를 두려워해본 적이 없다. 한국이 카타르에 이기지 못한 것도 신태용호가 출항하기 전이다.
신 감독은 "조 1위로 8강에 가고 4강에 가서 카타를 만나면 어떤가. 전혀 상관이 없다. 4강에서 카타르가 나오면 붙어주면 된다. 카타를 꺾고 결승에 가면 간단한 일"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