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어떤분께서 중국축구에 대해 쓴 글을 보고 댓글을 달까했는데 글이 너무 길어져서 새글을 씁니다.
"시장원리" 라는 말 앞에는 꼭 따라 붙어야 하는 수식어가 있습니다.
바로 "건강한" 혹은 "합리적인" 이라는 말 입니다.
이를테면 "실질적인 몸값" 일억원 짜리 선수들을 모아서 각 나라별로 시합을 한다고 하면
결과는 그냥 두고서라도 경기력 수준은 비슷해야 합니다. 이것이 합리적인 시장원리 입니다.
이것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시장원리는 그분야(축구)를 발전시키기는 커녕 발전을 저해하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인기가 많다고 해서 합리적인 시장원리를 무시한다면 발전은 요원하다고 생각합니다.
(중국의 축구와 비교하기는 그렇지만 우리나라 농구가 그렇지요.)
몇몇 선수가 단지 중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유럽 정상권 선수와 몸값이 비슷하다면 누가 노력하겠습니까?
누가 유럽에 나가서 깨지려 하겠습니까?
투자가 선행되어야 하는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그 투자를 정당하게 행하고, 정당하게 받아들이는 축구계의 풍토가 바뀌지 않는다면 그 투자는 단지 낭비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내가 한국에서 중국축구계의 내부사정을 어떻게 알겠습니까마는 지금의 행태는 뭔가 비정상적입니다.
거대한 투자가 이루어지는 "중국축구" 정말 부럽습니다. 마땅히 자극 받아야 하구요.
그리고 중국축구가 하루빨리 성장하기를 기대하고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외의 모든 부분은 아닙니다.
솔직히 2016년 지금을 기준으로 중국축구를 낮잡아 봐도 된다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