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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1-18 23:58
[잡담] 이제 한국축구의 다음 화두는 두뇌축구인듯.
 글쓴이 : 소년명수
조회 : 1,081  

이전까지는 부족한 기본기 + 무능력한 전술이 단점이었다면, 2002년 월드컵 이후로는 이런 부분이 상당히 개선된거 같아요.
물론 아직도 부족하긴 하지만, 젊은 선수들을 보면 확실히 이전에 비해 기본기가 탄탄해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고, 전술적으로도 의미 없는 롱패스에서 탈피해 다양화 되었으니까요.
하지만 아직 축구 선진국에 비해 확실히 부족한 부분을 꼽으라면 창의성과 경기운영 부분이라고 봐요.
축구 강국들과 우리나라가 경기 하는 것을 보면, 열심히 뛰면서 대등한 관계를 유지하다가도 상대방의 한 순간 번뜩이는 공격에 당하고, 그 이후에는 상대 경기 운영에 말려서 헛심만 쓰다가 패배하는 패턴이 많죠.
딱 우리 축구가 현 시점에서 부족한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인거 같아요.
최근들어 각종 기사나 지도자들 인터뷰 등을 보면 앞으로 이 부분을 개선해나가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것 같아요.
한 지도자가 말하길, 창의성과 임기응변 능력은 절대 저절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고 하더군요.
평소 여러 상황을 가정해 놓고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 해보는 습관을 갖고 있어야 그 상황이 벌어졌을때 몸이 반응할 수 있는 것이라고요.
실제 얼마전에 네이마르가 비야레알전에서 넣었던 환상적인 터닝슛도, 네이마르가 말하길, 그 상황에서 순간적으로 몸이 반응했다기 보다는 이미 볼이 오기 전부터 그렇게 해야겠다고 머리속으로 상상하고 있었다고 하더군요.
그러니까 그런 만화같은 동작을 하는데도 망설임이 없었고 상대 입장에서는 그 의외성에 당할 수 밖에 없었겠죠.
물론 일개 팬보다 지도자들이 더 잘 알아서 하겠지만, 앞으로 이런 부분에 중점을 두는 기류가 형성된다면 우리도 정말 세계적인 선수가 나오지 말란법 없을 것 같습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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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love 16-01-19 00:21
   
실수를 두려워 하지않는 창의적인 축구 못하면

영원한 아시아 수준의 축구죠
축구love 16-01-19 00:22
   
현실은 개인기 부리면
코치 한테 귀싸대기 맞는게
학원축구 현실
     
머리어깨 16-01-19 01:05
   
우리나라 학원축구는 이제 죽었습니다.  지금은 다 클럽시스템으로 자리잡았죠. 실제로도 클럽시스템으로 하는팀이 성적도 훨씬좋고 기량도 우수합니다.
귀요미지훈 16-01-19 00:23
   
한국축구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가...

지도자 자질부터 높히는 거라고 봅니다.
     
아콰아아 16-01-19 00:26
   
저두요. 아무리 좋은 인제가 있어봐야 제대로 키울 지도자가 없는데 뭐가 되겠습니까??
백번 공감합니다.
winston 16-01-19 00:29
   
뭐든 머리가 좋아야죠..
저는 궁금한게 그간 아무리 이런식의 지도를 받았다해도
하나같이 창의성 없는 축구를 했다는데서  선수본인도 잘못이
전혀 없다고는 말하지 못할거라 생각해요....

그 공부가 그 공부는 아니겠지만
확실히 공부를 시켜야 한다고 봅니다.

애가 공부도 잘하고 센스가 있다면
아무리 당시 감독이라도  막무가내로  우격다짐
못했을거라 봅니다.
취두부 16-01-19 02:01
   
저는 차두리나 박지성같이 라인을 부서버리는 선수의 부재가 가장 큰 듯...

요즘 보니까 패스가 많이 강조되고 패스의 질도 좋아졌긴하는데...
오버레핑을 해서 상대진영을 부숴버리는 선수는 전무하더군요..

번뜩이는 패스도 중요한데... 그런 크렉의 역활을 하는 선수도 중요하다고 생각되네요..
전과 같이 드리블 쳐서 시원하게 뚫어버리거나 피지컬로 압살시켜버리는게 보고싶어요 ㅠ
     
소년명수 16-01-19 02:23
   
크랙이라는게 신체능력도 중요하긴 하지만 소위 말하는 축구지능이 더 큰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박지성도 신체능력이 대단한 선수는 아니었지만, 축구지능이 정말 좋은 선수였죠.
상황에 따라 필요한 위치로 정확히 움직여서 수행하는 능력이 좋았고, 손흥민이 지금 제일 부족한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죠.
차두리도 나이 들고 소프트웨어가 탑재되면서 비로소 인정받게 되었고, 메시도 신체능력으로 압살하고 다니는 건 아니니까요.
이런 축구 지능도 결국은 스스로 생각하고 사고하는 부분을 키워야 발전한다고 생각해요.
유럽리그에서 어린 선수가 어느 시즌부터 갑자기 포텐이 터지는 경우를 보면, 무슨 신체 능력이 갑자기 업그레이드 되서 그런게 아니라, 축구를 보는 눈이 생기면서, 즉 축구 지능이 꽃을 피우면서 그렇게 된 경우가 많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