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가 아니기에 해외 구단 관계자들이 보는 시선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는 없지만..
패배의 원흉이다 싶을 정도의 큰 실수를 종종 하고, 편히 갈 수 있는 상황을 쓸떼없이 드리블하다가 뺏겨서 위험을 자초하는 등, 개인플레이가 심하고 비효율적인 플레이를 일삼아서 쌍욕먹는 선수들임에도 불구하고, 빅클럽들이 종종 선호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번에 레알이 웬델한테 러브콜 한 것도 그렇고, AC밀란이 타랍을 영입했던 것도 그렇고..
이것 외에도 "대체 저 선수를 왜 선호하지?" 라는 생각이 들었던 사례가 많은데, 아마도 해외축구 전문가들이 보기엔 현재 실수를 좀 하더라도 드리블이 좋고 개인기가 뛰어나며, 좀 무리다 싶더라도 자신감있게 개인능력을 보여주는 선수들을 잠재력이 높다고 보는 경향이 있는거 같아요.
1:1 에서 승리할 수 있는 능력만 된다면, 현재 부족한 다른 부분들은 충분히 다듬을 수 있다고 보는 걸까요?
솔직히 개인적으로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우리나라 선수들에게 좀 아쉬운 부분이었거든요.
물론 이타적인 팀플레이도 좋긴 하지만, 우리나라 선수들도 시원한 개인능력으로 주인공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 팬으로서의 바람인데..
뭔가 자신을 어필하기 보다는 팀플레이에 치중하는 경향이 높다보니, 해외 언론의 코멘트는 "화려하진 않으나 과소평가된 선수" 라는 타이틀이 항상 따라 붙고..
그나마 손흥민이 이런 갈증을 해소해주던 선수였으나, 요즘에는 감독의 지시인지, 팀전술의 영향인지, 본인의 의지인지는 몰라도 시원한 돌파가 부쩍 줄어들었고요..
물론 개인능력이 부족하다보니 불가항력인 부분일 수도 있겠지만, 기술의 문제보다는 마인드의 문제가 좀 더 크지 않을까 생각하거든요.
아무튼 이런 아쉬운 부분들에 대한 갈증때문에 이승우에 대해 사람들이 더 열광하는게 아닐까 싶네요.
그동안 우리선수들에게는 볼 수 없었던 자신감 넘치는 태도와 말투, 거기에 화려하고 빠른 드리블 돌파까지.
이런 스타일에 거부감을 느끼고 건방지게 생각하거나 팀플레이에 더 치중하길 바라는 일부 팬들이나 감독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부디 이런 스타일이 바뀌어서 기존 다른 선수들처럼 평범해지지는 않았으면 하는 것이 바람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