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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10-20 07:25
[펌글] [U-18] 과연 안익수 감독이 최상의 선택이었나? 2014.12.19.
 글쓴이 : 조지아나
조회 : 853  



오늘 처음으로, 해당 게시글을 접하게 되었는데, 통찰력 깊은 글이라 생각해서  인용합니다. 

 최근  언론인터뷰, 청소년대표팀 경기를 보고 느낀 저의 우려, 견해와 일치합니다.   

 감독의 성향을   누구나 쉽게 파악할수 있다는 의미겠지요. 


[U-18] 과연 안익수 감독이 최상의 선택이었나? 2014.12.19.

http://blog.naver.com/ivanz/220214342717


엊그제 대한축구협회는 2017년 한국에서 개최되는 U-20 세계 청소년월드컵에 참가할 세대로 내년부터 본격 출범할 U-18 청소년대표팀 감독에 안익수 전 성남일화(現성남FC) 감독을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관련 기사가 나간 후 언론과 팬들의 반응은 상당 부분 긍정적이다. 아무래도 K리그에서 코치와 감독직을 역임하며 그가 남긴 이미지가 나름 괜찮았기 때문일 것이다. FC서울 코치 시절에는 빙가다 감독을 도와 사실상 팀 전술의 상당 부분을 책임지며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고 부산아이파크와 성남일화 감독 시절엔 여러모로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기대했던 것 이상의 결과물을 냈다. 


덧붙여 몇몇 기사들을 통해 ‘끊임없이 공부하는 학구파 지도자’, ‘평소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외부에 주면서 뭔가 전술적인 부분과 상대 벤치와의 머리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신뢰감이 리그팬들 사이에 차곡차곡 쌓였다. 결정적으로 성남 감독 시절, 언론과의 인터뷰서 “준비에 실패하는 것은 실패를 준비하는 것이다!”라는 명언을 인용하면서 ‘지도자 안익수’라는 브랜드는 왠지 최고는 아니어도 최소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란 기대감을 (그 자신이 의도했던 그렇지 않았든)리그 전체에 심어놓았다.

사실, 여태까지의 복잡한 수식어들보다 안익수라는 지도자를 한 마디로 깔끔하게 정의할 수 있는 단어를 꼽으라면 단연 ‘카리스마’라 하겠다. 감독으로 부임한 직후 짧은 시간 안에 선수단 전체를 휘어잡는 부분, 리그 내에서 둘 째 가라면 서러워할 정도의 혹독한 훈련, 자신이 짜 놓은 전술적 틀에서 한 선수가 조금이라도 엇나가는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는 엄격함, 여기에 단 한 순간이라도 선수들이 정신력으로 나태해지는 것을 절대 두고 보지 못하는 성격 등이 이 ‘카리스마’라는 것의 대표적인 것들이다.


특히, 이 정신력 다잡기는 부산 감독 시절의 박종우와 성남 감독 시절의 이승렬 길들이기가 대표적인 사례로 그 가운데 ‘박종우 길들이기’는 축구팬들 사이에서 지금까지도 회자될 정도다. 다름 아닌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남자축구대표팀이 동메달 획득의 쾌거를 달성한 후 주축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박종우가 소속팀으로 복귀했을 때 초반 한 두 경기에서 붕 뜬 플레이를 펼치자 안 감독은 대노하며 즉시 그를 2군으로 내려 보낸 일이 있었다. 올림픽의 달콤한 기억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부분도 그랬지만 더 큰 이유는 “박종우가 기성용처럼 플레이하려고 하더라!”에 있었다. 중원에서 투사처럼 싸워줘야 함에도 올림픽에 다녀오며 기성용의 영향을 받았는지 예전과는 달리 볼 컨트롤과 패스에 부쩍 신경 쓰더라는 것이다.

이것이 안 감독의 눈에는 자신이 짜 놓은 팀 전술을 해치는 것이라 판단했고 즉시 박종우에게 2군행이라는 징계를 가한 것이다. 2년 전 이와 관련한 언론의 보도가 나갔을 당시 여론의 반응은 대체적으로 안 감독에게 호의적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하지만 나는 그렇지 않았다. 물론, 박종우가 실제 올림픽 동메달 획득의 황홀함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부산의 팀 훈련과 경기에서 나태함을 보였다면 안 감독의 당시 조치는 적절했겠지만 선수가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또래의 세계적인 선수들과 겨뤄보며 느낀 부분, 배운 기술을 새롭게 써먹는 것조차 막는 지도자가 과연 훌륭한 지도자인가에 대한 회의감 때문이었다. ‘저것이 과연 창의적인 축구를 유도해낼 줄 아는 지도자의 모습인가?’에 대한 당시의 의문은 그가 ‘한국축구의 미래’라는 청소년대표팀의 감독으로 선임된 지금, 나에게 적지 않은 근심을 안겨준다.


왜 대한축구협회는 안익수를 선택했나?

먼저, 최근 10여 년 간 한국축구 유-청소년 교육을 총괄해오며 U-17, U-20, U-23 대표팀에서 꾸준히 성과를 낸 이광종 감독이 2016년 브라질 리우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되며 본격적인 성인축구 무대에 입성한 후 생긴 공백부터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일단 대한축구협회는 “젊고 능력 있는 토종 지도자들의 육성”을 기치로 내걸고 협회 자체가 실시하는 프로그램 및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AFC 지도자 육성 프로그램을 이수한 40대 초․중반 연령대의 국내 지도자들에게 약 5년 전부터 과감하게 유소년-청소년대표팀 지휘봉을 맡기고 있다.

하지만 이광종 감독과 홍명보 감독을 제외하고는 현재까지 뚜렷한 성과를 낸 지도자가 없다는 게 문제다. 올 해 태국에서 열렸던 아시아 U-16 청소년선수권에서 준우승을 거두며 내년 U-17 청소년월드컵 출전권을 따낸 최진철 감독이 있지만 그 역시 내년 칠레 땅에서 자신이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걸 증명해야 한다. 최문식 감독은 2012년 U-16대표팀을 이끌었지만 아시아선수권에서 4강 진출에 실패했고 김상호 감독은 ‘역대 최고 공격 재능들의 집합체’라 불리는 U-19대표팀을 이끌고도 불과 몇 달 전 동남아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에서 조별예선 탈락이라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결과물을 내고 말았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협회 내부에서도 차기 U-20 청소년월드컵을 대비한 청소년대표팀 조각과 관련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된 것 같다. 더구나 그 차기 대회는 한국이 개최국이라 최소 조별예선 통과는 기본이고 최대 4강 이상을 노려야 하기에 유능한 지도자의 선임은 지상과제가 됐다. 특히, 이 대회에 참가 가능한 선수들이 현재 FC바르셀로나 유스 3인방(백승호, 이승우, 장결희)에 축구협회 차원에서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골든 에이지 프로젝트’의 수혜를 받은 다수의 유망주들까지 여럿 포함되어 있어 내심 협회는 ‘4강 그 이상’의 성적까지 야심차게 노리는 상황이다. 실제 일부 축구 커뮤니티에서는 이러한 잠재력 풍부한 유망주들을 한 데 묶을 수 있는 적임자로 동유럽에서 나름 실력을 인정받은 지도자가 올 수 있다는 얘기가 나돌기도 했다.


그러나 협회의 선택은 토종 지도자였고 그 가운데에서도 안익수였다. 아무래도 최문식, 김상호 등 축구적으로는 기술과 패스를 중시하고 선수단 관리 측면에서는 부드러움 그리고 스스로를 낮춰 선수들의 눈높이에 자신을 최대한 맞추는 유형의 지도자들이 세계무대는커녕 아시아권에서조차 연이어 실패하자, 강력한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전체를 휘어잡는 전통적인 한국형 지도자라 할 수 있는 안익수가 낫다고 판단한 모양이다. 더구나 프로무대라는 성인무대에서 수 년 간 다져진 전략-전술적 역량 및 선수단 관리 능력 즉, 경험이라는 자산이 역시 다른 경쟁자들에 비해 높은 가산점을 받았던 것 같고.


결국 이것은 그 잘난 “패스축구 하겠다!”, “기술축구 하겠다!”를 입에 달고 살던 지도자들의 연이은 좌초에 기인한바 크다고 본다. 지도자들의 의욕 자체는 높이 살만 하고 요즘 자라나는 유소년 선수들의 충실해진 기본기 등등을 종합할 때 결코 도달할 수 없는 꿈은 아니었지만, 결정적으로 그 패스축구와 기술축구가 잘 돌아가기 위해 기본적으로 무엇이 선행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지도자 스스로의 이해와 준비는 없거나 매우 부족했다. 더구나 ‘대형참사’로 끝난 이번 U-19세대에서 보듯 전략과 전술 이전에 코흘리개 시절부터 천재 소리 듣고 자랐고 심지어 일부는 유럽 명문 유스에 적을 둘 정도로 그 역량과 자부심이 강한 선수들을,‘팀’이라는 개념 하에 하나로 묶어 감독이 요구하는 전술적 움직임을 보여주도록 만드는 것부터가 차기 청소년대표팀 감독의 가장 시급한 과제로 부상했다.


백승호, 이승우, 장결희는 최근 청소년대표팀 경기에서 봤듯 외모는 한국선수일지 몰라도 그라운드에서 펼쳐 보이는 그리고 자신들의 머릿속에 그리는 축구, 스스로의 플레이가 잘 될 때와 안 될 때 드러내는 제스처 하나까지도 기존의 한국선수들과는 분명 다르다는 것을 우리 축구팬들은 느꼈을 정도다. 아니, 기존의 한국선수들이라고 하기도 전에 이미 또래의 동료들과도 분명히 다른 부분이 있었다. 이렇게 같으면서도 엄연히 이질감이 있는 국내외의 재능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무기 혹은 도구로 축구협회는 ‘강력한 카리스마’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고, 2013시즌 이후 야인(野人)의 몸이었던 안익수야말로 토종 지도자들 가운데 이 부분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 판단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나는 안익수라는 인물이 청소년대표팀의 지휘봉을 잡는다는 사실이 썩 달갑지 않다.


‘카리스마’와 ‘구타 없는 박종환’ 사이에서

사회의 그 어떤 분야와 마찬가지로 축구판이라는 곳 역시 아무리 유명하고 또 아무리 대단한 업적을 남긴 인물이라도 그 인물에 대한 현장(축구라는 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평가는 극명하게 엇갈리는 부분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안익수 감독 역시 마찬가지다. 앞서 언급했듯 ‘공부하는 지도자’, ‘늘 준비하는 지도자’, ‘강력한 카리스마의 소유자’ 같은 긍정적인 평가가 있는 반면 그를 높이 평가하지 않고 심지어 굉장히 적대시하는 축구인들도 엄연히 존재한다. 그 가운데 정확히 1년 전 이맘때 성남일화가 구단 해체나 인수냐의 상황에서 당시 안익수 감독의 거취도 불투명해졌을 무렵이었다. ‘안티 안익수’를 표방하는 몇몇 축구인들과 사석에서 대화를 나누다 그들로부터 들은 ‘구타 없는 박종환’이라는 표현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우리가 지도자 박종환을 얘기할 때 공통적으로 떠오르는 여러 이미지들에서 폭력성(구타)만 빼면 지도자 안익수와 상당 부분 겹친다는 게 당시 나와 술잔을 기울이던 축구인들의 얘기였다. 한 마디로 ‘때리지 않는 박종환 감독 = 안익수 감독’으로 정의했다. 물론 앞서 언급했듯 이들은 기본적으로 ‘안티 안익수’이기에 자신들의 개인감정까지 실어 내뱉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하지만 실제 내가 그간 K리그 현장에서 보고 느꼈던 것과 일치하는 부분이 분명 있었다. 남들은 “선수단을 단박에 휘어잡는 카리스마”라고 정의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선수단 위에 절대 군림하는 철학. 전술-전략적으로 유연성을 발휘하기 보다는 감독인 자신이 이미 정한 틀에 선수들을 가둬놓고 그 안에서 철저히 주어진 임무만을 수행하게 할 뿐 개개인의 개성과 창의성 발휘는 극도로 제한하는 유형의 지도자. 늘 찌푸린 인상에 매서운 호통의 연속. 그리고 한 번 눈 밖에 난 선수에게는 '그 다음'을 결코 허락하지 않는 극도의 냉정함 등등.  


이런 유형의 지도자들은 선수로서 다 완성된 이들이 활약하는 K리그 무대에서조차 이제는 점점 환영받지 못하는 게 시대의 흐름인데, 과연 한창 감수성 예민한 어린 선수들의 집합체인 청소년대표팀에 안익수 감독이 적합한 지도자가 될 수 있을까? 더구나 18~20세의 연령대는 한 선수의 기술력과 창의성 그리고 이 두 가지를 그라운드에서 제대로 발휘하게 만드는 자신감을 향상시킬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연령대이다. 기본적인 규율과 전술-전략적인 틀은 있어야 하지만 너무 여기에 유망주들을 매몰시켜 개개인의 기량 향상을 막아버리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또한 정신적인 부분 역시 어느 정도 다잡아주는 것은 필요하지만 성인 선수들의 수준과 같은 '극단의 인내' 같은 것을 요구해서도 안 된다. 결국 각종 청소년선수권 대회의 존재 혹은 참여 이유는 대회 성적 자체보다는 그 대회에서 보여주는 선수들의 활약상을 통해 한국축구의 현재와 미래의 자양분으로 쓰기 위함이기 때문이다.


작년 FA컵인지 정규리그 경기인지 잘 기억은 안 나지만 어쨌든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탄천 종합운동장에 성남 경기를 보러 간 적이 있다. 주중 경기인 데다 날씨까지 좋지 않으니 관중이 별로 없었던 건 당연했다. 그렇게 관중석 한 구석에 자리 잡고 경기를 보는데 홈팀임에도 성남의 경기력이 썩 좋지 못했다. 전반전 시작부터 상대의 압박에 허둥대면서 경기가 꼬이기 시작하더니 20분이 넘어갈 때까지 좀처럼 반전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그러자 성남 벤치 쪽에서 연달아 터져 나오기 시작하는 날 선 욕설과 고함...... “야 이 XX야~ 그냥 멀리 걷어내라고 했지. 거기서 왜 끌어.”, “빨리 백 코트 안 해 인마~” 현장에서는 충분히 그리고 일상적으로 나올 수 있는 벤치의 표현이다. 하지만 그 날은 유독 관중들이 없어서인지 더 또렷하게 들렸고 자연스레 듣는 이의 불쾌감은 상당했다.


물론 1년도 더 넘은 과거의 이야기다. 더구나 언론 보도처럼 성남의 지휘봉을 내려놓은 이후에도 안익수 감독은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고 한다. 결코 현재에 정체되어서는 안 된다며. 바람직한 일이다. 다만 그간 배운 것들을 토대로 이제는 자신의 팀 운영 및 선수 지도 스타일에도 유연함을 가미하길 바란다. 재차 강조하지만 안익수 감독이 앞으로 지휘하게 될 선수들은 몸과 마음이 모두 아직은 여린 선수들이고 어떤 지도를 받느냐에 따라 성장의 속도와 폭이 확연이 달라질 선수들이다. 또한 이번 2017년 U-20세대는 2020년 올림픽대표팀과 직결되는 한국축구 전체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세대다. 과연 안익수 감독이 나를 포함한 일부 축구팬들과 언론 및 축구인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어린 재능들을 제대로 육성-관리 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때 이른 '안익수 논란' ... 엄청 당황스럽다!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ivanz&logNo=220349187914

2015.05.04. 07:00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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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BAR 15-10-20 08:41
   
늦었지만 지금이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