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레스터 킹파워스타디움 이성모 기자] "나는 항상 배고프고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오늘은 기쁨을 감추기 힘든 날인 것 같다."
차범근이 31년 동안 보유했던 한국인의 유럽 최다골 기록을 마침내 경신한 손흥민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두 시즌 동안 믹스트존에서 손흥민을 만나면서 오늘처럼 활짝 웃는 그의 모습은 처음이었다.
손흥민은 레스터전에서 두 골을 넣으며 시즌 20, 21골을 기록한 직후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부담이 좀 있었던 것은 사실인 것 같다"며 "이제와서 말하자면 좀 편해지고 마음도 한결 가벼워진 것 같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이어서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또 "전반전에 기회를 좀 놓쳐서 어떻게 해야 하나 하고 있었는데 마침 알리가 너무 기막힌 패스를 줘서 골을 넣을 수 있었다"며 "특히 또 어시스트를 하면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서 "알리의 패스를 슈팅으로 연결하는 순간 골일 것 같았다"며 "슈팅을 하는 순간 패스도 너무 좋았고 발에 잘 맞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스완지 전에서 넣었던 골이 골 자체는 더 멋있었던 것 같지만 중요한 골은 이번 골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저는 아직 차범근 감독님을 따라간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며 "그 기록을 넘는다는 생각도 하지 못했는데(웃음) 이렇게 기분 좋은 것을 숨기려고 항상 노력하는 편인데 오늘은 쉽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저는 항상 배고프고 시즌이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많은 팬들께서 저에게 기대하시는 바가 있기 대문에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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