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soccer&ctg=news&mod=read&office_id=436&article_id=0000017165
- 시미즈에서도 이와 같은 스타일로 경기할 것인가?
지금의 내 스타일은 사실 시미즈가 원하는 스타일과 다르다. 시미즈는 내게 골을 넣어주기를 원한다. 난 지금 골 보다 어시스트 할 때 기분이 좋다. 패스에 재미 느꼈다. 하지만 일본은 솔직히 한국 보다 수비가 약하다. 골키퍼 수준도 한국이 더 높다. 한국에서 보다 편하게 뛸 수 있다. 일본에서 뛸 때는 슈팅을 때릴 생각만 하고 뛰었다. 그리고 슈팅을 잘 때렸다. 일본에 가면 예전의 내 감각도 좀 더 살아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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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리그의 경기력이 좋지 않아 팬들이 오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있다.
경기 내용은 솔직히 관계가 없다고 본다. 독일도 모든 팀의 경기력이 좋지 않다. 절대 그렇지 않다. 하위권 팀은 계속 진다. 그래도 관중은 가득 찬다. 이건 국가 마다 차이가 있다. 사람들의 지역 의식, 귀속 의식이 다르다. 한국은 대도시로 이사하며 살아와서 자신의 출신에 대한 자존심이나 애착이 많이 없는 것 같다. 그 점이 제일 큰 문제라고 본다.
한국의 경기를 보면 축구 레벨은 높다. 특성적으로 일본은 수비가 약하고, 공격과 미드필더는 잘한다. 그러다 보니 경기가 익사이팅 하다. 한국은 수비는 잘하는데 미드필더는 솔직히 볼을 잘 못차는 편이다. 창의력도 많이 없다. 하지만 경기 레벨은 높다. 그래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나가면 K리그 팀이 강하다. K리그는 서로의 좋은 부분을 죽이는 방식의 경기를 하기 때문에 경기력이 안 좋게 보일 수 있는데, 실제로는 수비 레벨이 높은 것이다.
경기력이 문제는 아니다. 우승을 하는 팀이라도 관중이 별로 오지 않고, FA컵 결승전에도 관중이 적다. 경기력을 따지는 사람은 무식하다고 본다. 그보다는 팀에 대한 사랑이 있어야 한다. 정말 중요한 것은 클럽에 애착을 얼마나 가지느냐다. 경기력을 높이는 것도 필요한 노력 중 하나지만, 결국 관중을 모을 수 있는 매니지먼트와 마케팅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