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중국발 오일머니, 황사머니의 위력에다 연봉공개가 그나마 남아 있는 선수 유출의 기름을 부은 거다... 라고 하지만 제일 큰 원인은 무엇보다 아시아쿼터라고 생각합니다.
아시아쿼터가 없었다면 지금처럼 한국 선수의 유출이 끊이지 않고 이어졌을까 라고 생각해보면 거기엔 No!! 라고 답을 할 수밖에 없죠. 중동이나 중국처럼 돈이 넘치는 쪽은 한국 선수 아니어도 더 큰 돈 주고 더 잘하는 선수 얼마든지 끌어모을 수 있습니다. 남미든 유럽이든 얼마를 줘서든 데려올 수 있죠.
하지만 외국인 선수 +1에 해당하는 아시아쿼터는 아시아 국적 아니고서는 데려올 수 없습니다. 아시아 국적이면서 가격도 싸고 (즉 돈으로 꼬실 수 있고....) 적응력도 좋은 선수들은 한국과 호주 뿐이죠. 중동 기름쟁이 선수들은 자국을 떠날 이유가 없고 일본은 유럽 아니면 적응 문제로 나가길 원치 않습니다. 근데 한국 선수들은 사막에 떨궈놔도 그럭저럭 잘 합니다. 문화 차이로 문제 일으키지도 않고 선수단 규율 확실히 지켜주고 훈련도 열심히 하죠.
고로 한국 선수들은 그들로선 탐나는 자원인게 분명합니다. 게다가 가격이 싸다는 가장 큰 메리트가 있습니다. 자기들이 볼 땐 외국인 선수치곤 헐값인데 한국 선수들은 오지 못해 안달할 정도의 금액이니 꼬시기가 정말 쉽죠.
만약 아시아쿼터가 아니었다면 이 지경은 아니었을 거라고 봅니다. 연봉공개를 하든 안 하든 아무 상관이 없었겠죠. 어차피 채울 수 있는 외국인 선수 쿼터는 한국 선수보다 더 좋은 (그만큼 더 비싼...) 선수로 채웠을 테니까요. 아시아쿼터제가 선수들에게는 좋은 제도일지 모르나 리그 발전에는 그야말로 직격탄으로 작용하고 있는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