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가 돈 따라가서 선수생활 하는 거 어찌보면 당연한거고
중동이나 중국 가면 폼이며 실력이며 다 죽는다는 말도 애초에 그런 선수들은 중동이나 중국 가기 전부터 폼이 이전에 비해 떨어지거나 반짝했던 임팩트가 서서히 빠져가는 선수들이 많았죠. 박종우도 마찬가지구요. 뭔가 올림픽때 모든 것을 하얗게 불태운 느낌이랄까.
지난 아시안컵 이후로 '돈만 쫓아 갔다가 망가진 선수의 표본'으로 여느 커뮤니티에서 종종 남태희 선수가 언급되곤 하는데
슈틸리케 체제 하에 아시안컵 직전 가졌던 평가전에서 남태희가 국대에서 보여줬던 모습을 생각해서 굳이 핑계를 대자면 아시안컵 기간동안 잠시 몸상태나 컨디션이 안좋았을 수도 있고
애초에 남태희가 발렝시엔 시절부터 국대급으로 평가받던 선수가 아니죠. 역으로 물어보자면 남태희가 언제 국대에서 꾸준하게 좋은 모습 보여준 적이 있나요?
슈틸리케 감독이 기용하기 전에는 국대에 콜업도 안되던 선수였고 만에하나 차출 되어서도 경기력은 그저 그랬어요. 그리고 올대에서는... 정말로 못했죠. 당시 백성동이나 김현성같은 선수들이랑 엮여서 쩌리취급 제대로 받았죠. 그랬던 선수가 오히려 중동에서 꾸준히 주전으로 뛰고 팀에서 에이스 노릇도 하면서 나름대로 발전했고 자신감도 찾았다고 보는게 맞지 않을까요.
그리고 중동리거 중에서도 최근 국대에 기용되었을 때 제법 꾸준하게 좋은 모습 보여주고 있는 한국영이나 곽태휘같은 선수들도 분명 있구요.
그래도 정 싫으면 선수들에게 어지간해선 중동이나 중국에 비하면 열정페이 수준밖에 쥐어주지 못하는 국내의 사정을 안타까워 하셔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