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이 팀에 자신의 색깔이나 전술, 그리고 선수선발까지 모두 고려했을때 안착하는데 시간이 필요하죠.
최소 1년은 줘 봐야 알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짧은 시간이라도 능력을 가능해 볼수 있는게 시합중 교체카드 타이밍이나 넣는 선수를 보면 알수 있는데 이번 아시안컵을 보면 이 분 용병술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네요.
일단 손흥민 선수가 중국전 선발에 거의 풀타임 뛴 부분.
중국전에 손선수를 쓰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팀이 비상상황이였나 보면 그건 아닌거 같고 후반 2:0 상황이 됐을때 교체라도 해 줬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근데 이른 시간의 교체 혹은 경기가 안풀릴때 후반 교체투입 정도가 거의 상식적인 수순이 아닌가 보이는데 상식파괴수준이라 말이죠.
두번째로 조별예선이나 16강전을 보면 교체타이밍이 조금씩 늦는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분위기를 바꿔야 할때를 계속 놓치는 듯한 인상이 있어요. 중국 리피감독을 보면 타이밍을 적절하게 맞추더군요. 괜히 명장 소리 듣는게 아니구나 느꼈습니다.
세번째로 교체로 투입된 선수가 제 역할을 못한다는 겁니다. 모든 경기를 보면 교체가 들어가는 시점부터 팀이 전체적으로 경기력이 떨어져요. 이건 감독이 선수파악이 전혀 안돼있다는 걸 여실히 보여주는 부분이라고 보입니다. 바레인전에 이승우 선수 투입은 그야말로 발등에 불이 떨어져서 전원 공격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 시나리오와는 상관없이 어쩔 수 없이 쓴 카드로 보이는데 오히려 이승우 선수가 잘해주는 아이러니란 말이죠.
마지막으로 지동원선수는 왜 쓰는지 이해불가입니다. 두세경기 보면 폼이 완전히 떨어져서 이것도 저것도 안되는 선수라는걸 감독이 모를리가 없을텐데 교체 1순위로 들어가는거 보면 밖에서 보는 거와 뭐가 다른 걸까요?
이번 아시안컵이 끝나고 선수 세대교체를 한다고 하였으니 본인의 입맛에 맞는 선수 발굴이 이루어지고 새얼굴이 들어오고 하면 나아질 수도 있는 부분이라 더 기다리고 봐줘야 겠지만 지금 경기들로만 보면 사실 만족하기가 힘드네요. 그래도 나름 이름이 있는 감독이니 잘하리라 믿어봐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