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팬들로부터 공공연하게 나왔던 말이 AFC는 K리그가 잘 나가는 걸 그리 바람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5년 연속으로 서로 다른 K리그팀이 아챔 결승 진출이라는 전대미문의 역사를 썼는데도 한국언론에선 잘 다루지도 않고 중계도 안해주고 결승전 흥행도 안되니까 결승전 룰 자체를 바꿔버리죠.
즉 K리그가 잘 나가는 건 아챔 흥행에 도움이 안된다고 AFC에서 판단한거 같네요.
그러다가 자국리그가 결승에 올라갔는데도 공중파 방송을 안해주는 건 너무하는게 아니냐는 말이 나올때 즈음에 2013년에 아챔 결승은 공중파로 방송하는게 의무가 되어서 KBS가 하기로 했습니다. 근데 결승 경기시간을 낮 3시로 바꾸자고 AFC에 요구했다가 거절당했습니다. 결국 공중파는 무산되고 케이블로 방송됐네요.
이 정도면 AFC에 미운 털이 박힐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예전보다는 상황이 나아져서 자국에서 중계하는 경기를 아랍이나 중국같은 해외사이트를 통해 보는건 아니라는거네요. 공중파는 언감생심이고 케이블이라도 감지덕지해야 하는게 현 K리그팬들의 마음일겁니다.
한 가지 걱정되는 건 자국의 축구리그가 아시아를 씹어 먹는 와중에도 찬밥신세인데 못하면 얼마나 까댈지 전 그게 두렵습니다. 잘 할땐 관심조차 없다가 안좋은 일이 생기면 너도나도 씹어대기 바빴던 지난 언론의 행태를 봐왔기 때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