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남아공 월드컵 대표입니다.
2002년이 물론 최고의 성적을 거뒀습니다만 그 멤버가 최고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분명 한국 홈경기로 인한 버프?는 알게 모르게 좀 있었다고 생각하거든요. 히딩크 감독이라는 명장의
힘도 무시할 수는 없고요..
그리고 2006년 16강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함으로서 솔직히 어느정도는 그 의견에 힘을 실어주는 편이라
생각이 듭니다. 2002년 당시의 선수들이 대부분 남았는데도 불구하고 결국은 실패했으니까요.. 물론
스위스 편파판정에 대한 의혹이 있음을 의심할 수는 없지만 결국 그걸 극복하지 못한 것도 실력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최고이자 최강의 국가대표는 2010년 대표단이라는 생각입니다. 2002년 당시 빛을
발하던 선수들의 기량이 최고로 만개했을 때고 새로운 능력과 가능성을 가진 선수들이 그 빛을 발하기
시작했거든요..
골키퍼 - 이운재, 정성룡, 김영광 = 정성룡이라는 복병이 있긴 합니다만 당시 청소년대표부터 시작해
차세대 이운재로 각광받던 김영광과 대한민국 역사상 최고의 골키퍼
이운재의 존재감은 말할 것도 없죠.
수비수 - 강민수, 곽태휘, 김동진, 김형일, 오범석, 이영표, 이정수, 조용형
= 2002년 월드컵이 낳은 아시아 최고의 왼쪽 풀백 이영표와 당시 아시아에서 최고의 기량을
뽐내던 김동진이 오른쪽을 유린했고 잘생긴 수비수 곽태휘, 오법석 등과 골넣는 수비수
이정수 그리고 언제나 자신의 몫은 해주었던 조용형이 책임지던 수비진은 아시아에서 탑이었고
유럽의 터프한 축구에도 결코 밀리지 않았습니다.
미드필더 - 조원희, 차두리, 황재원, 구자철, 기성용, 김남일, 김보경, 김재성, 김정우, 김치우, 박지성,
신형민, 이청용
= 넵. 그 분입니다. 한국 축구의 영원한 캡틴 박지성.. 그 기량이 활짝 만개해서 당시 세계최강이었던
맨유에서 호날두, 긱스, 루니 등의 당대 최고의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뽐냈던
캡틴 박지성... 그리고 현재 한국축구의 대들보로 성장한 쌍용과 구자철이 그 기량을 뽐내기
시작했고 2002년 이후 한국 최고의 수미인 김남일과 터미네이터 차두리, 뚝심의 조원희와 캡틴
박지성의 후계자 김보경과 뼈트라이커 김정우가 주전의 자리를 놓고 경쟁했죠. 역사상 최고의
미드필더가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공격수 - 안정환, 박주영, 이동국, 염기훈, 이근호, 이승렬
=반지의 제왕 안정환이 아직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월드컵 최다골의 주인공이자 항상 필요할 때
한골씩 넣어주던 안정환이 버티고 있었고 절치부심 자신의 존재감을 어필하며 자존심 회복을
노리던 불운의 사나이 양민학살의 선봉장 이동국과 프랑스리그 as 모나코의 주전멤버이자
팀 내 최고의 공격수였던 천재?(그 때 별명은 그랬습니다.) 박주영이 있었습니다. 박주영은
그 때 나이지리아 전에서 그림같은 프리킥을 성공시키며 한국이 16강에 가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지요. 또한 박주영에 가리워졌지만 마법같은 프리킥의 염기훈, 박주영 뒤를 이어받을
후계자로 손꼽히던 이근호 등이 버티던 공격진은 역대 최강에는 무리가 있지만 당시 아시아에선
손 꼽혔고 또한 그런 모습을 예선전에서도 충분히 보여줫습니다.
단지 감독이 허정무라......
그럼에도 16강에서 포를란, 수아레즈가 버티던 우루과이를 잡을 뻔도 했던 대등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충분히 그 이상을 바라볼 수 있는 전력을 보여줬습니다.
단지 감독이 허정무였을뿐.. 선수진은 지금도 역대 최강이었고 가장 조화롭지 않았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