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소망은 월드컵…“부상만 없었으면….”
그는 지난해 3월 K리그 개막을 앞두고 팀 훈련에서 정강이뼈가 부러졌다. 프로 데뷔 후 가장 큰 부상이었다. 회복에 걸린 시간만 2개월이었다. 그는 “내가 좋아하는 축구를 못한다는 사실에 좌절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재성은 가을 바람과 함께 재기에 성공했다. 8골·10도움을 쏟아내 소속팀 전북에 2년 만의 K리그 우승컵을 안겼고, 생애 첫 MVP에도 뽑혔다. 대표팀에선 지난달 동아시안컵에 출전해 사상 첫 2연패를 이끌면서 역시 MVP가 됐다.
■러시아에선 16강 목표…“스웨덴 벼른다”
월드컵 무대를 뛰는 것에만 만족할 선수는 없다. 이재성도 16강 진출을 꿈꾼다.
이재성은 “세 팀 모두 한국보다 강팀인 것은 사실”이라며 “그래도 16강 진출을 포기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그리스를 잡고 분위기를 탄 것처럼 이번 대회에서도 스웨덴전을 이긴다면 세간 예상을 뒤집을 수 있다고 믿는다.
이재성은 “감독님이 ‘넌 장단점이 뭐라고 생각하니?’라고 물으시길래, 볼 연결은 자신있고, 피지컬은 부족하다고 대답했다”며 “그런데 거꾸로 ‘그 반대’라고 설명해주셨다”고 웃었다. 이재성 본인도 처음엔 수긍하지 못했지만 지난해 11월 콜롬비아와 세르비아 등 강팀들을 상대한 뒤로는 “큰 무대에서 통하려면 트래핑 등의 잔실수를 줄여야 겠더라. 감독님 말씀이 새삼 다가왔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월드컵 이후 유럽 간다
“얼마 전 은퇴한 에두가 ‘왜 유럽으로 안 가느냐’고 묻더라고요. 제 대답은 절 키워준 전북에 최소한 보답은 해야한다였죠. 전북 선수로 월드컵에 나가는 겁니다.”
자신이 뛰고 싶은 유럽 팀의 조건도 마음속에 새겼다. 그저 유럽이라면 만족하는 게 아니라 아직 한국인 선수가 뛰지 않은 팀, 그리고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경쟁할 수 있는 팀에서 뛰는 게 목표다. 이재성은 “한국 축구가 월드컵에서 16강에 오르는 것은 도전이죠. 유럽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제가 열심히 뛰어 다른 한국 선수들의 길이 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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