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구)축구게시판 [1] [2] [3]
HOME > 커뮤니티 > 축구 게시판
 
작성일 : 15-02-28 20:49
[정보] 2015년 프랑스 리그 돌풍의 팀
 글쓴이 : 한준희
조회 : 1,350  

1281093-27614531-1600-900.jpg
<2015년 프랑스리그 돌풍의 팀 SM 까엥의 주장 쥘리앙 페레>

아마 5년만의 리그 우승을 노리는 푸흐니에의 리옹과 칠레의 광인 비엘사가 이끄는 마르세유를 예상하고 들어오신 분들이 대다수일텐데요. 

물론 두 팀은 리그 우승을 다투며 챔피언스리그 존에 있는 팀이지만 제가 제목에서 적었듯이 2015년 기준으로 프랑스리그에서 돌풍의 팀은 한국 팬들에게 생소한 스타드 말레르브 까엥입니다. 

그나마 박주영 선수가 모나코에서 활약했을 당시엔 프랑스리그가 국내 위성방송을 통해 중계 되어서 유수프 엘 아라비(그라나다), 로망 아무마(생 테띠엔)가 주축을 이뤘고 좋은 활약을 펼친 두 선수를 보내고 2부리그로 강등 당하고 지난시즌 2부리그에서 3위를 기록해 이번시즌 다시 승격한 클럽입니다.

캡처_2015_02_28_18_50_39_521.png

<2014-2015시즌 까엥의 리그 순위 변화표> ※출처: Transfermarkt

위의 표에서 보듯이 까엥의 전반기 성적은 상당히 저조했습니다.
1라운드 에비앙 원정, 3라운드 랭스 원정 경기서 승리를 거두고 무승부와 패배를 연이어 거두다 10월 말 로리앙과의 경기에서 신승을 거두며 개막 후 11경기 만에 홈에서 첫 승을 거두며 15위를 기록하게 됩니다.

이후 남은 전반기 8경기에서 상승세를 타는듯 보였으나 8경기에서 승점 3점(3무 5패)를 얻는데 그치면서
리그 최하위로 떨어지게 되었고 팀을 오랫동안 이끈 파트리스 가랑드(2005~2012 수석코치, 2012~ 감독)감독도 경질되는 듯 보였으나 구단주인 장 프랑수와 포팅은 팀을 승격시킨 가랑드에게 한번 더 신뢰를 보내고 잔여시즌 까지 팀의 지휘봉을 맡게 합니다.

aaaaaaaaaa.jpg
<이적생 
니콜라스 베네젯과 가랑데 감독(上), 에밀리아노 살라(下)>

후반기 시즌이 열리기 전까지 3주간의 시간 동안 잔여시즌의 반등을 위해 재정비에 나선 가랑드 감독은 팀의 에이스인 마티유 두하멜을 에비앙의 니콜라스 베네젯과 임대 트레이드딜, 한 때는 제 2의 페르난도 카베나기란 별칭으로 촉망 받으며 프랑스 클럽 보르도로 적을 옮겼지만 자리를 못잡으며 매시즌 임대를 전전한 아르헨티나 장신 스트라이커 에밀리아노 살라를 임대로 영입했습니다.

하지만 팬들은 팀내 최다 득점자였던 두하멜을 보내고 올시즌 에비앙에서 골을 기록하지 못한 공격형 미드필더 베네젯을 데려온 것 과 3부리그 19골, 2부리그 18골 걸핏 보면 준수한 성적이지만 리게앙에선 1골 밖에 기록 못한 아르헨티나 스트라이커 에밀리아노 살라의 임대 영입을 낙관적으로 보기엔 힘든 상황이였습니다.

캡처_2015_02_28_18_29_08_372.png

<까엥의 2015년 리게 앙 성적표>

이러한 힘든 상황 속에서 후반기를 맞이한 까엥은 후반기 첫경기 릴과의 원정 경기에서 패하며 전반기의 악몽이 되 살아나나 했으나 이어진 랭스(H), 렌(A), 생테티엔(H), 툴루즈(H)전에서 4연승을 거두며 기적을 일으키며 시즌 첫 연승가도를 달립니다. 

2015_2_Feret-Top-Image-1.jpg
<팀의 주장이자 영웅인 쥘리앙 페레 이후 툴루즈전에서도 1골 기록>

이 과정에서 올시즌 스타드 렌에서 이적해온 팀의 주장 쥘리앙 페레는 4개의 골과 3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스트라이커 슬로안 프리밧도 3개의 골을 기록했습니다.

wp-20140617-005.jpg
<후반기 4연승 경기에서 3골을 기록한 스트라이커 프리밧>

4연승을 거두며 순위 역시 꼴찌에서 14위로 반등에 성공한 돌풍의 팀 까엥에게 애석하게도 크나큰 장벽이 기다리게 되는데 그 장벽은 프랑스 리그 25라운드 경기이자 홈 구장 파크 데 프랑스에서 9승 3무를 기록하며 무패 기록을 가진 지난시즌 우승팀 파리 생 제르망과의 경기였습니다. 

<25라운드 파리 생 제르망 vs 스타드 말레르브 까엥>

경기결과는 영상에서 확인 하신 것 처럼 기적같은 2:2 무승부 

파리 입장에선 여러명의 선수를 부상으로 잃으며 당시 기준으로 다음주 주중에 잡힌 첼시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 준비에 차질을 빚게 되었지만 까엥은 후반기 개막전을 제외한 후반기 경기에서 패배하지 않는 기록을 유지하게 되었고 말이 많던 이적생 에밀리아노 살라가 데뷔 골을 기록하는 등 여러가지 수확을 한 경기였습니다.


<이어진 26라운드 랑스와의 홈경기>

4연승과 지난시즌 우승팀 파리와의 원정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호조를 이어간 까엥은 26라운드 랑스와의 홈경기에서 4:1 대승을 거두게 되고 지난 경기 데뷔골을 기록한 에밀리아노 살라는 2개의 골과 1개의 어시스트 주장 쥘리앙 페레는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합니다.

랑스전 대승을 기록해 후반기 6경기 5승 1무를 기록한 까엥은 칠레의 광인 비엘사가 이끄는 마르세유의 스타드 벨로드롬을 방문하게 됩니다. 마르세유는 올시즌 홈에서 2라운드 몽펠리에게 패배한 이후 11승 1무를 기록하며 홈에선 강한 모습을 보였지만 전반기 때의 한참 좋았던 폼이 이어지지 못하고 최근 2경기 연속 상대에게 2골을 내주며 무승부를 기록하며 선두 리옹과 승점차가 점차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기에 비엘사의 마르세유는 이번 홈경기에서 승리로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었습니다.

<어제 한국시간 새벽에 열렸던 27라운드 마르세유 원정 경기 하이라이트>

전반기를 20위로 마친 상태에서 후반기를 앞두고 주어진 3주간의 휴식기에서 파트리스 가랑드 감독이 겨울이적시장에서 데려온 에밀리아노 살라니콜라스 브레젯은 각각 동점골과 결승골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돕고 렌과의 원정경기, 무승부를 기록한 PSG전에 이어 다시 한번 기적을 만들어내고 프랑스에선 2015년 까엥의 현재진형인 돌풍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캡처_2015_02_28_20_47_13_897.png
<두달도 안된 시간에 기적을 만든 까엥의 리그 순위표>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울리Sk 15-02-28 20:50
   
비엘사 거품인가
배신자 15-02-28 20:51
   
프랑스가 부자세 75% 시행하려다가 결국 반발이 심해서 폐지했다더군요.

아마 저거 시행했으면 축구쪽은 엄청 타격을 받았을텐데...
만원사냥 15-02-28 20:53
   
이거 직접 작성하신 건가요? ㅎㄷㄷㄷㄷ

대단한 퀄리티~ 일단 흥미롭게 잘 읽었습니다. 근데 원래 프랑스쪽에선 "깡"이라고 발음하지 않나요? 예전에 그렇게 들었던 기억이...(정확하지 않습니다)

확실히 리그에 저런 돌풍의 팀들이 있으면 더 재미있어 지죠. 정말 잘 일고 갑니다.
다잇글힘 15-02-28 20:55
   
직접 쓰신거면 능력자시네요. 프랑스에서 살고 계신분인가요?
단순히 게시물로 올리는 수준으로는 아깝네요. 따로 블로그 만드시고 꾸준하게 글을 올리시는게
나을것 같은데....
한준희 15-02-28 21:01
   
후반기들어 연승 거두기에 흥미를 두다가 파리전에서 보고 오! 제법인데 하다가 어제 마르세유전 보고 반했습니다. 파리처럼 스타군단은 아니지만 프랑스 내에서 재능있다는 어린 선수들 다 끌어모은 마르세유가 힘을 못쓰더군요. 이집트계 브라질 수비수 필리페 사드, 임불라가 따라다니기 바뻤던 미드필더 엠마누엘 칸테, 공격수 에밀리아노 살라, 마르세유의 양 풀백 쟈 제제와 벤자민 멘디를 소위 말하는 영혼까지 털은 베네젯 매력 넘칩니다 이팀.
     
만원사냥 15-02-28 21:15
   
설마 진짜 한준희씨는 아니죠? ㅎㅎㅎ

암튼 앞으로도 종종 올려주세요. 일반 언론이나 포털에선 쉽게 접하기 어려운 재미있는 내용들 감사합니다.
윱윱이 15-02-28 21:10
   
닉값하시는 글이네요ㅎ
라떼종결자 15-02-28 21:13
   
재미나네요...ㅋㅋ

리그앙도 흥미진진하군요..!!

잘봤습니다...
막달라 15-02-28 21:15
   
닉이 한준희야 ㅋㅋㅋㅋㅋㅋㅋ
조지아나 15-02-28 21:17
   
닉네임이  한준희 해설위원인데요.ㅋ
조세물있뉴 15-02-28 21:19
   
깡하면 음바예 니앙밖에 생각이 안남 ㅋ
전에 에펨12인가 리그 시작할때 맨날 캉가서 유망주던 니앙 사왔었는데...
지금은 밀란에 있죠..또 다른데로 갔는지는 모르겠지만.
별명별로 15-02-28 21:29
   
예전에 박주영 프랑스리그 보던 시절. 리옹에 리산드로 로페스 꽤 인상깊게 본 선수인데.

이 선수가 리그앙에선 꾸준히 골 많이 넣고 잘해준 선수였죠

하지만 국적이 아르헨티나인 관계로 ;; 2010년 월드컵에서 우리하고 아르헨티나가 붙었을때 국대 승선했나 안했나 가물가물한데. 워낙 아르헨 공격진이 메시를 필두로 ㅎㄷㄷ(이구아인에다 테베즈, 밀리토 등등...그때 한창 잘했던 라베찌도 국대 승선했나?;;)해서

프랑스리그 보니 그 선수 생각이 나네요. 요센 리그앙서 안뛰고 중동에서 말년 보내는거 같은데. 이 선수가 우리나라 선수였다면 국대 공격수 몇년간은 걱정 없었을텐데 ;; 갑자기 프랑스리그 보니 생각나는 선수 ㅋ
한준희 15-02-28 21:33
   
ㄴ 리옹에서 한참 잘할 때는 빅리그 빅클럽팀들에게 워너비였죠 ㅋ 지금은 갓 유럽축구 접한 라이트팬들에겐 벤피카의 중앙수비수 리산드로 로페즈가 더 유명해지겠죠..
     
별명별로 15-02-28 21:37
   
네 쳄스서도 꽤 잘 해준걸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국적이 아르헨티나인게 이 선수한테는 아쉬울듯도 하네요 ㅋㅋ 그냥 왠만한 팀 국대 공격수 자리는 꾸준히 기용될만한 선수인데
축알못탈출 15-02-28 22:44
   
지금귀찮아서 안읽지만 나중에 꼭챙겨볼게요 ㅋㅋ 얼핏봐도 되게글잘쓰신것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