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가시와전,,,
슈틸리케 감독이 왜 Not very strong 이라고 했는지 확인한 경기였습니다
전북이 보여준 전술은 전술이라고 하기에도 초라할 정도로 단순했습니다.
90분을 주구장창 측면 공격과 뻥축구만 고집한 전형적인 한국축구로 일관했습니다.
공중볼 크로스가 얼마나 골넣을 확률이 낮은지 뼈저리게 확인한 경기였습니다.
그동안 국대팀, k리그 경기에서 고공플레이로 재미를 봤던 최강희호가
아직까지 측면 크로스의 부정확성조차 개선하지 않았다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측면공격 방법을 단순화시킨 감독의 지도력에 놀랐습니다.
측면에서 골대 근처로 치고 들어가는 돌파력을 가진 선수가 한 명도 없다는 사실에 더 놀랐습니다
돌파를 시도조차 하지 않는,창의력도 없고 모험성도 없는 선수들로 만들어버린 지도력에 또 한번 놀랐습니다
크로스도 어디쯤에서 날릴건지, 어디로 날릴건지, 높이 찰것인지 아니면 땅볼로 찰 것인지 등으로 세분화하지도 않았습니다
전북의 크로스는 항상 동일한 위치에서, 동일한 위치로, 깔아서 차는 것 없이 공중볼 크로스만 고집했습니다.
이러니 똑같은 공격을 받은 가시와의 수비수들은 내성이 생겨 수비하기가 수월했을 겁니다.
이런 전북이 K리그 우승팀이라는 사실,,,,이런 공격이 K리그에서는 통한다는 사실,,,
물론 최강희 감독의 입장에서는 주공격수가 부상으로 결장했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을 수도,,,
또한 시즌 전이라 선수들의 컨디션이 정상으로 올라오지 않았다는 것으로 변명할 여지는 있겠다 싶네요
그러나 대안을 마련하지도 않고 시즌을 시작하고, ACL 경기에 임했다는 무사안일은 무엇으로 설명할지가 궁금합니다.
K리그가 very strong이 되기란 요원한 것일까요?
언제쯤 그런 날이 올까요?
속상해서 몇자 긁적여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