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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2-24 21:37
[펌글] 유럽 물 먹고 올림픽 무대 꿈꾸는 '최봉원'
 글쓴이 : 조세물있뉴
조회 : 1,830  


타국살이는 고독함의 연속이다. 낯선 환경에서 오는 향수병과 운동 시스템, 영양 등 모든 부분들을 스스로 극복해야 한다. 그러나 대표 선수라는 꿈을 안고 성공적인 타국 생활을 이뤄내는 선수가 있어 주목을 끈다. 한국축구의 차세대 센터백 주자로 손색없는 최봉원(체코 FC 슬로반 리베레츠)이다.

188cm,83kg의 좋은 체격 조건에 제공권과 스피드, 경기 운영 등을 고루 갖춘 최봉원은 지난해 1월 체코 슬로반 리베레츠로 건너가 2군 리그에서 35경기를 출전하며 면역력을 키웠다. 7개월 후인 8월 1군으로 진입해 3경기에 출전하며 팀내 입지를 조금씩 다져가고 있다. 아직 20대 초반의 젊은 나이를 감안하면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최봉원은 용인시축구센터 소속의 원삼중 시절부터 촉망받는 센터백 자원으로 각광받았다. 센터백으로서 안정감 있는 플레이와 타점높은 제공권 장악을 앞세워 축구 관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중학교 3학년이던 2009년 팀을 춘계연맹전 3위, 추계연맹전 준우승으로 이끌며 '미친 존재감'을 자랑했다. 원삼중 시절 다져놓은 내공은 최봉원에게 엄청난 행운이었다.

원삼중 졸업 후 축구 명문 동북고(당시 서울 U-18)로의 진학은 최봉원의 축구인생을 바꿔놨다. 1학년 때는 선배들의 그늘에 가려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지만, 2학년때부터 팀의 주전 자리를 꿰차며 팀 전력의 대체 불가 선수로 자리잡았다. 어린 나이 답지 않은 대담한 경기운영을 앞세워 웬만한 선배들보다 낫다는 평가를 듣기 시작했다.

고교 3학년이던 2012년 협회장배 대회에서는 팀이 부경고(부산)에 져 준우승에 만족했지만, 무결점의 수비력을 자랑하며 가파른 성장 곡선을 이어갔다. 고교 최정상급의 센터백이라는 수식어도 따라다녔다. 당시 동북고는 얇은 선수층 등으로 어려운 레이스를 펼쳤지만, 최봉원 만큼은 흔들림 없이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동북고에서의 3년은 돈 주고도 못 살 값진 시간들이었다. 당시 최봉원의 플레이를 지켜 본 축구관계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제 2의 홍명보 탄생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입을 모았다.

K리그 대표 명문인 FC서울도 최봉원의 가능성을 보고 2013년 그를 바로 우선지명으로 입단시켰다.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과 기성용(스완지 시티) 등을 스타 선수로 키워낸 서울의 스타 육성론이 또 한 번 빛을 내는 듯 했다. 그러나 아마추어와 프로의 벽은 확연히 존재했다. 최봉원은 2013년 서울에 입단하며 프로 선수로서 힘찬 닻을 올렸지만, 기라성 같은 선배들에 가려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 등을 자랑하는 김진규와 아디(現 FC서울 코치) 등의 야성을 이제 갓 20대에 접어든 '풋내기'가 뚫기는 벅찼다. 선배들의 높은 벽을 절감하며 힘든 시간을 보낸 최봉원은 새로운 도전을 위해 유럽 진출을 타진했다. 몇몇 구단들의 입단 테스트를 받은 최봉원은 자신의 가능성을 믿어준 슬로반 리베레츠에서 제2의 축구인생을 설계했다.

'맨 땅의 헤딩'을 꿈꾼 최봉원의 선택은 옳았다. 최봉원은 2군 무대에서 자신보다 피지컬이 월등한 선수들과 경쟁을 통해 축구에 대한 시야를 넓혔다. 전통적으로 피지컬이 우수한 체코의 스타일은 먼 미래를 봤을 때 좋은 스파링 무대로 손색없었다. 2군에서 경험을 축적시킨 최봉원은 1군 진입 후에도 자신의 존재 가치를 끌어올리며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받았다. 지금까지의 과정을 놓고보면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어색하지 않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2회 연속 메달을 꿈꾸는 U-23 대표팀도 최봉원의 등장은 신선한 자극제다. 센터백 포지션에 연제민(수원 블루윙즈)과 송주훈(알비렉스 니가타) 등 '이광종의 황태자'들이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최봉원도 이에 버금가는 자질을 갖추고 있다. 본선에 진출하면 피지컬과 체력이 월등한 팀들과 맞대결이 불가피한 것을 감안하면 최봉원의 스타일은 대표팀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엔돌핀'과도 같다.

당장 오는 3월 인도네시아에서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U-22 선수권 1차 예선이 코 앞으로 닥친 만큼 최봉원과 같은 새로운 신진 세력들의 가세는 기존 선수들에게도 긴장감을 조성할 수 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을 보좌하며 지난 1월 호주 아시안컵 준우승을 이끈 신태용 감독은 철저한 무한 경쟁을 통해 입맛에 들어맞는 선수를 뽑는 스타일이라 최봉원에게도 큰 기회가 될 수 있다. 유럽 무대의 경험을 서울삼아 U-23 대표팀 발탁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가 사뭇 궁금해진다.

최봉원은 유선 인터뷰를 통해 "현재 1군에서 조금씩 제 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2군에서 흘린 땀방울의 결실이다. 지금은 1군에서 많은 경기에 출전하는 게 목표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올림픽대표팀에 선발돼 제 기량을 한번쯤 검증 받고 싶다"며 올림픽대표팀 선발에 간절함을 드러냈다. 



http://www.ksport.co.kr/news/view.asp?idx=6090&msection=3&ssection=62


94년생.

슬로반 리베레츠는 유로파리그에서 볼 수 있는 팀입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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