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 크리스 비티(Chris Beattie) / 트라이벌 풋볼(Tribal Football) / 2015년 2월 18일자 기사
소스: http://www.tribalfootball.com/articles/lee-seung-woo-why-real-madrid-chelsea-would-love-prise-him-away-barcelona-4063785
신경을 긁는 것도 이 쯤 되면 점입가경이다.
바르셀로나 회장 주제프 마리아 바르토메우가 네이마르 이적건 때문에
스페인 고등법원에 출석하기 불과 몇 일 전,
같은 시각 레알 마드리드 회장인 플로렌티노 페레즈는 이승우의 에이전트에게 이적 제안을 보냈다.
페레즈의 이 당돌한 제안은 안 그래도 네이마르 이적건이 레알 마드리드의 강력한 어필로 인해 지금 같은 문제로 비화되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일부 바르샤 수뇌진에겐 불난 집에 부채질을 하는 행위였다.
축구강국도 아닌 대한민국 국적의,
겨우 17세에 불과한, 아직 바르샤 B팀조차 들지 못한 유망주를 두고
이런 난리법석이 일어난 까닭이 궁금한가?
이승우를 지도하는 아무 라 마시아 코치를 잡고 물어본다면, 그는 조용히, 그러나 단호하게 당신에게 말해줄 것이다.
이 소년이야말로 명망 높은 라 마시아 최고의 유망주이며, 아마 동 연령대에서 세계 최고의 재능을 가진 선수라고 말이다.
현지에서 이승우를 관찰한 이들은 그가 리오넬 메시와 닮았다고 입을 모으는데,
다만 단 한 가지 차이점이 있다고 한다: 이승우가 더 결정력이 낫다!
바르셀로나의 전 단장인 안도니 수비사레타는 해임되기 전,
바르셀로나 유소년 경기를 참관하지 않겠다던 자신만의 규칙을
단 한 명의 선수를 보기 위해 스스로 깼다. 그 선수는 물론 이승우이다.
페레즈의 이승우를 향한 구애의 원동력은 바로 바르셀로나에게 부과된 연간 이적 금지 제재인데,
이승우야말로 이 FIFA발 중징계의 직격탄을 맞은 핵심 선수다.
바르셀로나의 18살 미만 외국인 선수 이적 금지 규정 위반으로 인해,
이승우는 7명의 다른 유소년 선수들과 함께 18살이 되기 전까지 바르셀로나의 그 어떤
공식 경기에 뛰지 못하는 처벌을 받게 되었다.
2016년 1월 6일에 18세가 되는 이승우는 이 징계의 피해자 중 가장 이름이 높은 선수이며,
레알 마드리드 측은 이승우가 본인의 성장이 정체될 것을 우려하여
이적을 고려할 수도 있다는 계산 하에 움직인 것이다.
그러나, 바르셀로나 팬들이 걱정할 필요는 없어보인다.
전 바르셀로나 감독이자 현 바이에른 뮌헨 감독 펩 과르디올라의 동생인
에이전트 페레 과르디올라의 고객인 이승우는 작년에 바르셀로나와 장기 계약을 맺었다.
2년 추가 옵션이 붙은 3년 계약을 맺은 것이다.
구단에서 이승우를 어느 정도의 선수로 생각하고 있는지 반증하듯이,
이승우의 계약 대우는 그의 동료들이 맺은 그것과는 차원이 다를 정도로 파격적이었으며,
공개된 조항 중 하나는 이승우와 그의 가족들이 정기적으로 스페인과 한국을
오갈 때의 왕복 항공운항권에 대한 전액 보장이었다.
상기 계약은 FIFA가 제재를 부과하기 훨씬 이전부터 추진되었으며,
유럽 전역에 걸쳐 이름값이 높아지고 있는 이승우를 행여나 빼앗길까 우려하여 맺어진 것이었다.
작년 U-16 아시아 선수권에서 이승우는 대회 MVP 및 득점왕을 차지한 바 있다.
이러한 맹활약을 포함하여 바르셀로나에서 보여준 모습을 두고 마이클 에메날로 첼시 단장은 물론, 리버풀에서도 대표를 파견해서
이승우에 대한 영입 의사를 타진했었다.
페레 과르디올라는 두 프리미어리그 클럽들과 기존부터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었고,
당시 이승우는 아직 아마추어 신분이었기 때문에, 자칫했다간 잉글랜드행이 현실이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페레 과르디올라와 그의 파트너인 파우 클라베로는 이승우의 앞 날을 위한
최적의 결단은 바로 바르셀로나에 잔류시키는 것이라고 확신하게 되었다.
이러한 결단에 더욱 힘을 보탠 것은 이승우를 스페인으로 데려온 장본인인
바르샤의 전 유소년 팀 감독인 알베르트 푸이그였다.
푸이그는 지난 해 바르샤를 떠났으나, 이승우 가족과는 아직도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이승우의 가족에게 아들을 라 마시아에 부디 남겨달라고 설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알 마드리드로부터 뻗어오는 손길과 공식 경기 출전 금지령에도 불구하고,
바르샤 수뇌진은 이승우를 놓칠 것이라는 생각은 추호도 하지 않고 있다.
이미 이승우와 한가족이 된 것이다.
이승우의 형인 이승준도 올해 코르네야로부터 라 마시아에 합류하게 된다.
한국에서 이승우는 이미 센세이션이며, 이러한 인기 역시 페레즈가
지난 주 바르샤의 반발을 무릅쓰면서까지 제안을 하기로 한 결정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에서 뛴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이승우의 인지도는
아시아 전역에 걸쳐 폭주하고 있는 상태이며, 특히 중국에서의 인지도는
모국인 한국에서의 인지도보다 더 높은 상태이다.
지금 현재 이승우는 응당 받아야 할 스포트라이트로부터 강제로 멀어진 형국이다.
하지만 이미 카운트다운은 시작되었다: 이제 불과 일 년도 남지 않은 그 날,
이승우는 18세 생일을 맞이할 것이고
블라우그라나와 함께 자신의 경력을 재점화할 준비가 되어있을 것이다.
-아이러브사커 펌-
메시와 비슷하지만 메시보다 결정력이 좋다는 부분이 인상적이네요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