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국대팬이 줄어든다고 한국축구판이 정상(?)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거겠죠.
오히려 그나마 남아있던 K리그에 대한 관심이나 더 나아가 축구에 대한 관심, 열정 등이 식을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이는게 사실이고요.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국대팬이 많은 것이 과연 비정상인지도 의문입니다.
각종 축구관련 커뮤니티 분들이야 이해 못 할 수도 있지만, 기준을 일반 국민들로 낮춰서 바라본다면 그리 이해 못 할 일도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오히려 반대로 생각하면 축구에 아예 관심 없던 사람들, 특히 여성분들처럼, 국대를 통해 축구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긍정적인 면도 분명 있으니까요.
개인적으로 월드컵을 못 나가는 것은 백해무익이라 생각하지만, 만약 굳이 억지로 하나 얻을 수 있는 실익을 꼽는다면, 정신 못 차리고 지 밥그릇 챙기기에만 급급하던 축구계 관계자들이 발등에 불이라도 떨어진 심정으로 정신 좀 차리기를 기대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부분이네요.
다만 우려되는건 월드컵못나가 국대가 망하면 "진짜축구팬"들이 보는 케이리그도 망할것같다는겁니다. 케이리그팀들이 만들어진 과정을 보면 죄다 자체 경쟁력으로 만들어졌다기보다는 국대를 위해 월드컵유치를 위해 월드컵사후대책을 위해 만들어진 성격이 매우 강하다는거죠. 국대의 부산물로 만들어지고 유지되는 리그가 국대가 망하고 나서도 과연 무사히 유지될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