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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12-26 13:20
[잡담] K리그, 드래프트와 프로유스의 차이를 간과하면 안됩니다.
 글쓴이 : 꾸물꾸물
조회 : 1,002  

  항간에 언론 기사들에서 프로 유스가 비용절감이 된다는 얘기가 있다해서, 혹은 수익사업(?)이 될 수
있다는 말장난에 속는 분들이 계신듯한데... 결코 아닙니다.

  우선 비용절감. 비용절감은 개뿔!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비용절감은 드래프트가 훨씬 낫습니다.
어차피 신인선수의 계약과 관련해서는 제한이 있습니다. 제한이 없다해도 세계적인 재능이라면 모를까
결국 한계라는게 존재합니다. 그리고 그 한계가 그렇게 높지도 않습니다. 더욱이 세계적인 재능이라면
벌써 빅브라더들이 채가겠지요.

  포항이 1년에 20억 쓴다하지요. 드래프트 매 라운드마다 선수지명해 영입해도 10억 안될겁니다. 계약
금에 따라 차이는 날 수 있겠지만, 어떻게해도 1년에 20억은 미친소리라고 할 만큼. (번외지명에서 엄청
난 인원을 뽑는다면 모를까... 그야말로 미친짓.)

  수익사업? 유스는 판매할 수 없습니다. 우수한 유스 선수를 다른 구단이 알아채기전에 먼저 프로계약
을 맺으면 모를까(그런데, 이것도 로컬 규정이나 국제규정등이 많아서....), 어려운데다 유스에게 몇억씩
안겨줄만큼 국내 축구시장이 대단하지도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수익을 내려면 이 선수가 이적료나 보상
금을 발생시켜야하는데, 일반적인 경우 이적료도 결국 보상금과 비교해서 결정됩니다. 보상금이 크다면
이를 두고 협상해 좀 더 저렴하게 하는 쪽으로 되겠죠. 혹은 보상금에 준하게 되거나. 보상금은 보통 해
당 선수의 연령이나 해당 선수가 이미 계약을 통해 지급받은 금액등등을 기준해 결정되는거싱기도 하고...
결국 한국 스포츠 시장을 고려해보면 별게 없습니다. 그저 선수를 오랫동안 키웠는데, 이 선수가 외국으로
나가 만 21세던가하는 시점에 프로계약에서 엄청난 잭팟을 터뜨려 연대기여금을 듬뿍 안겨주는걸 바래야
할겁니다. 

  프로 유스 운영은 구단에 장단점이 존재합니다. 장점은 보다 확실한 '선수'에 집중하는 교육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자연스럽게 축구발전으로 이어지지요. 단점은 구단이 써야하는 돈이 크게 늘어납
니다. 프로 선수 하나 만드는데 1억이 든다하면 이건 그다지 변하지 않습니다. 단지, 이걸 학부모다 부담
하느냐, 구단이 부담하느냐 차이일뿐. 이게 단점입니다. 구단에 있어 유스 운영의 단점은 '돈'이 든다는
점입니다. 기존 드래프트에서라면 '자기 돈'들여서 훈련한 선수들 중에서 고르면 그만입니다. 하지만 유스
는 프로가 되든 안되든 구단이 돈을 들여서 교육을 시켜야합니다. 프로계약시 드는 돈이 사실상 동일하다
하면 유스는 매년 막대한 운영비가 추가가 됩니다.

  선수 입장에서는 '양질의 교육'을 '금전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는 혜택입니다. 구단 입장에서는 축구계의
숙원사업(축구발전이라는 대의명분과 시류)이라는 점과, 진정한 프로 리그와 구단이 되기위해서는 기본으
로 갖춰야한다는 여론에 따라 행하는 사업입니다. 재능있는 선수가 '돈'이 없어서 축구선수의 꿈을 포기하
는 일을 막자는 일이기도하고(일부라도), 다르게는 더 발전할 수 있었는데하는 아쉬움이 남지 않게 하기
위한 일이기도 합니다. 당장 성적에 급급할 수 밖에 없는 학원 축구에 비해 성적에 대한 부담없이 선수발전
에만 집중할 수 있기때문이지요. 더 나은 선수로 교육시키고 프로에 들어왔다 해서 당장 돈을 더 벌어다
주는건 아니지요. 운동종목은 선수를 소비자에게 파는게 아니라 경기를 보여주는 산업이니까.

  현실적인 차이점은 아주 간단합니다. 드래프트가 프로팀들에게 주는 차려진 밥상이라면, 프로 유스는
프로팀이 스스로 차려야하는 밥상입니다. 스스로의 수고가 더 필요함에도 유스를 하는건 유스가 돈이
덜 든다거나 돈이 되서가 아니라 '해야 하니까'라는 당위성 차원이기 때문입니다. 당장 연맹과 AFC가
'해야 함'이라고 하니까 하는 것이고, '해야 하니까' 제대로 하려고 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자꾸 문제가
발생한다면 '하되', '대충 구색'만 맞추는걸로 면피할 수 있는 일들입니다. 드래프트제까지 유지하면서.
어떻게? 그냥 아무 학원축구팀 하나 정해서 프로유스 타이틀 걸어놓으면 그만입니다. 선수를 거기서
수급하면 말건 신경 안써도 그만이라는거죠. 정해진 규정만 딱 지켜서 프로 유스가 맞다는 인증만 받
는 수준까지만 딱. '돈'쓰는 입장에서는 솔직히 드래프트가 더 속편하고 돈 안드는 일이니까. 내 돈 써서
해야 할 일을 하는데, 스트레스 받아야 한다면 돈이라도 덜 들게 하려 하겠지요. 

  박주영 선수로 인해 방아쇠가 당겨진 드래프트의 부활이 가장 극명한 예가 되겠지요. 박주영 선수까지
로 연달아 통수 맞은 포항... 프로 유스의 선두를 달리던, 남들 하지 않던 때부터 유스를 만들어 해오던
포항이 드래프트 부활의 총대를 멜 수 밖에 없었던 그 상황.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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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자 14-12-26 13:26
   
드래프트와 프로유스는 애초에 같은 카테고리의 시스템도 아니고 왜 2개를 비교하는지요??

드래프트는 그냥 선수지명권인거고 프로유스랑은 상관이 없는건데;;

드래프트는 선수지명권, 프로유스는 선수육성 프로그램인데 왜 이 2개를 비교하죠??
     
꾸물꾸물 14-12-26 13:33
   
프로 유스를 본격 도입되기전 드래프트를 유지해왔고, 중간에 자유계약제로 잠시 전환되었다가 박주영 사태로 다시 부활해 이번에 마지막 드래프트가 시행되었지요. 프로 유스는 선수 육성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 목적이 무엇인지를 봐야지요. 체육인 보급이 목적이 아니라 '프로 선수', 더 정확히난 '자팀 선수 육성'이 목적입니다. 즉, 프로 유스는 선수 '수급'에 목적이 있습니다. 드래프트 역시 '선수 수급'을 위한 정책이었습니다. 프로 유스가 본격 도입되고 궤도에 오른 지금 '드래프트'는 이제 사라져도 되지요.

이 둘을 비교한 이유는 일부 기사들에서 프로유스가 드래프트보다 비용절감이 된다는 헛소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드래프트가 의미했던 중요한 부분은, 선수 육성을 프로에서 하느냐 아마에서 하느냐의 차이입니다. 기존 드래프트하에서는 선수 육성을 학원축구에서 전담했다면 프로 유스가 도입되고 본궤도에 오르면서 사실상 선수 육성의 중심이 프로구단으로 옮겨졌다는 말이됩니다. 왜 전담에서 중심이동이 되었냐면 프로 유스가 생기고 본 궤도에 올랐다고해서 학원축구가 없어진건 아니기 때문입니다.
배신자 14-12-26 13:29
   
유스시스템이 있어도 드래프트는 존재할 수 있는거고 유스시스템이 없어도 드래프트는 존재할 수 있는거죠.

유스시스템과 드래프트는 상관이 없습니다.

유스시스템은 단순히 더 좋은 선수를 육성하기 위한 정책일 뿐입니다.
     
꾸물꾸물 14-12-26 13:35
   
위에 답글로 썼지만, 둘의 목적은 같습니다. 선수 수급입니다. 우선지명권이 존재했던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물론 앞으로도 계속되겠지요. 상황이 다른데 왜 계속될까하는가는 바로 '목적'이 같기 때문입니다. 유스와 드래프트 모두 목적은 '선수 수급'이니까요. A팀에서 유스에서 키워놨더니 드래프느나 자유계약으로 B팀으로 가버린다면 유스를 운영할 필요가 없어지니까요. 다른 팀에서 키우는 선수 자유계약이나 드래프트로 데려오면 그만이니까. 그래서 우선지명이라는게 생긴것이지요. 가뜩이나 18세 이전에 프로계약이 불가능한 국내 법 현실이기도 하고.

유스시스템은 단순히 더 좋은 선수를 육성하기 위한 정책이 아닙니다. 더 좋은 선수를 육성까지는 맞을 수 있어도, 거기서 끝나는게 아니라 '수급'하기 위한 정책입니다. 여기서 방점은 수급이지 육성이 아닙니다.
카오카오 14-12-26 13:33
   
배신자// 뭔소리인지....  드래프트랑 유스시스템이랑 상관이 없다니.. ;;

구단의 선수수급에 관한 제도인데..

두가지를 적당히 섞어서 새로운 제도를 만들수는 있지만 두가지 완전하게 병행할수는 없어요..
꾸물꾸물 14-12-26 13:52
   
배신자 / 둘은 상관이 없을 수는 없습니다. 둘이 공존하려고 하면 우선지명(즉, 자팀 프로유스 보호)과 같은 시스템이 필요하게 됩니다. 기존 유스가 없을 당시(지금의 야구처럼)를 생각한다면 우선지명은 필요하지가 않습니다. 신인 선수는 모두 '알아서 성장한 후' 드래프트 시장에 나오게 되고 순번에 따라 지명하면 끝입니다. 유스가 있다면 우선지명을 해야하지요. '드래프트'를 해야하기 때문입니다. 앞서 말한대로 내가 키워놨더니 다른 팀이 채가네라는 상황을 막거나 줄이기 위해서이지요. 그래서 몇년전부터 우선지명인원을 점차 늘여가며 드래프트 폐지쪽으로 가다가 이번을 마지막으로 드래프트를 다시 없애게 된 것이지요. 그럼에도 '우선지명'은 존재합니다. 왜일까요? 드래프트가 없는데. '선수 수급'이 목적이기 때문에 자신이 키운 선수에 대한 우선권을 위해서입니다. '육성'이 목적이고, 정책일 뿐이라면 그럴 필요 없을텐데 말이지요.
배신자 14-12-26 13:54
   
드래프트는 선수 수급이라기보단 돈없는 시민구단을 위한 정책이라고 봐야죠.
좋은 선수들은 같은 돈이면, 아니면 약간 적게 받더라도 기업구단 가고 싶어하죠.
드래프트 제도는 돈없는 구단, 시민구단들 한테도 공평한 선수선발 기회를
주려고 만든 제도입니다.
배신자 14-12-26 14:00
   
당연히 각 구단은 자기가 키운 유스를 다른 구단에 공짜로 뺏기는 건 너무 허무하니까
우선지명권과 드래프트를 같이 병행해서 쓰고 있는 거구요.
드래프트 제도는 좋은 신인들이 부자구단에만 몰려서 전력차이가 계속 벌어지는 것을
방지하는게 첫번째 목적입니다. 뭐 신인선수들 선발하는데 있어서 돈 적게들이려는
구단들의 꼼수까지 겹쳐서 드래프트 제도에 각 구단들이 찬성한거죠.
리마니 14-12-26 14:37
   
우리나라는 프로유스 자체가 안되죠. 그래서 드래프트.. 게다가 기형적인 드래프트 제도로 대응하는데... 뭐 이것도 문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