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쿼터.
최근 한국 선수들의 중국행이나 카타르행이 조명받는 근본 원인은 아시아 쿼터에 있습니다.
K리그나 아시아축구에 큰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 착각하기 쉬운게 이 부분입니다. 보통 해외선수라함은
'즉시전력감'으로서 '팀의 에이스'급으로 여기고 접근합니다. 그런데 아시아쿼터는 약간 다릅니다.
아시아쿼터는 일종에 보너스같은겁니다. 중국이나 카타르가 지르는 돈의 수준은 어마어마합니다.
한국 스포츠 구단들이 꿈에서조차 꿈꾸지 못할 액수들입니다. 이런 돈을 가지고 있는 구단들의 눈은
'남미'와 '유럽'의 블루칩들에 고정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다음 순위가 K리그나 J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외국인 선수들입니다. K리그 기준으로 보자면 최근의 사례(?)로 데얀이나 에닝요가 있겠지요.
한국을 비롯해 AFC회원국 소속 선수들은 '아시아 쿼터'한 자리로 넣게 됩니다. 팀의 전력 상승을 위한
영입이기는 하지만 다른 외국인 선수의 영입에서처럼 엄청난 기대를 하며 큰 돈을 쓰는건 아닙니다.
조금 더 나은 상황을 위한 영입인 것이지요. 중국 구단이 수십억 이상을 쏟아부을만한 매력을 가진 한국
이나 일본 선수가 있다는 가정은 불필요합니다. 왜? 그만한 가치 평가가 될 정도라면 유럽에 이미 가 있
을테니까요...
아시아쿼터에 대해서 설명하자면 간단합니다. K리그 기준으로 설명드리지요. K리그는 외국인 선수를 팀당
3명까지 보유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와 별개로 'AFC회원국 소속 국적'자라면 한 명 더 영입할 수 있습
니다. 유럽이나 남미, 아프라키 선수로만 해외선수를 맞추겠다하면 3명이 전부입니다. 하지만 여기에 호주
나 일본, 혹은 중국 선수를 영입하겠다하면 3명 그대로 둔 상태에서 추가로 한 명 더 넣을 수 있는겁니다.
중국 시장에서 아시아쿼터의 경쟁력으로 한국 선수들의 진출이 늘어날 수는 있지만, 결국 '아시아 쿼터'용
이기 때문에 그 수는 극히 제한적입니다. 그리고 K리그에서 지급되고 있는 연봉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
으로 연봉을 지불할 수 있는 구단의 수는 생각보다 적습니다. 그리고! 이 구단들은 가진 자금력이 매우 큽
니다. 한국만 보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아시아쿼터라고해도 분명 자국 선수보다는 우수한 능력을
보유해야하는 바, 이정도급의 선수면 중국이라서 나가는게 아니라 과거라면 중동이나 일본 둘 중에 한 곳
을 택해 나갈 선수가 중국까지 추가로 넣고 고려하게 된다는 정도입니다. '아시아 쿼터'의 규모가 그정도
입니다.
최근 카타르로의 이적이 활발해진 이유에는 카타르가 이번에 급작스럽게 아시아쿼터를 3명으로 늘린 탓
이라고 하더군요...(ㅎㄷㄷ...)
주변에 돈 짊어진 부자가 새로 나타난 것은 사실이지만, 이 부자 역시 기존에 다른 부자들이 경쟁하던 판
에 끼어드는 것이지, 기존 부자들이 쳐다보지 않던 상품에 눈을 돌리는 것은 아닙니다. 페라리를 사려고
했는데, 이미 기존에 부자들이 예약해놓은 수량이 많으니 나는 BMW살란다하는게 아니라는거죠... 페라리
예약경쟁에 뛰어들겠지...